최하나(22)씨는 지난 18일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가만히 있으라’ 집회에 참여했다가 연행된 100명 중 한 사람이다. 최씨는 그날 밤 11시쯤 다른 참가자 11명과 서울 방배경찰서로 이송됐다. 최씨는 1차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했다. 방배경찰서에는 유치장이 없기 때문에 이튿날 새벽 4시...
‘사장님’ 개인의 경조사가 있을 때 직원들이 나서 돕는 것을 우리 사회에선 어느 정도 ‘관례’로 보기도 한다. ‘미풍양속’으로 치부하는 시각도 있다. 평일이 아니라 남들 다 쉬는 휴일에 ‘사장님 아들 결혼식’ 돕기에 나선 직원들 얘기다. “지금부터 조별로 할 일을 알려드릴게요. 식장 안, 주차 관련, 화환 담당 등으...
이아무개(52)씨는 1991년 순경으로 경찰에 발을 내디뎠다. 경찰 생활 16년, 어렵게 경위 계급까지 오른 이씨는 2007년 2월부터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근무했다. 그는 강남경찰서 역삼지구대에서 순찰요원으로 일하는 평범한 경찰이었다. 다만 국가가 아닌 곳에서도 다달이 ‘월급’을 받는다는 점이 달랐을 뿐이다. 이씨...
‘돌미역’은 진도 맹골수도 주변 여러 섬들의 바위와 절벽에 붙어 자란다. 이곳 바닷물은 수심이 깊어 갯벌이 없고 물살이 빨라 깨끗하다. 그래서 진도의 자연산 돌미역은 ‘명품 미역’으로 불린다. 지난해 진도돌미역은 한 뭇(가로 20㎝, 세로 90㎝ 20장 묶음)에 80만~90만원에 팔렸다. 그나마 싸다는 이 지역 양식 미역...
서울 상왕십리역 지하철 추돌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5일 서울메트로 신호·관제 담당 직원들을 불러 조사했다. 서울메트로가 ‘신호기 오작동이 사고 원인으로 보인다’는 잠정 조사 결과를 내놨지만, 기관사와 관제소의 과실 가능성까지 두루 따져 보겠다는 것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열차사고수사본부는 이날 서울메트...
20대 새내기 여경이 심폐소생술을 해 승용차 밑 여성 취객을 구해냈다. 지난달 29일 새벽4시15분 서울 광진경찰서 광나루지구대에는 한 통의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 광진구 구의1동 주택가 이면도로에 주차된 차량 아래에 권아무개(28)씨가 누워있다는 내용이었다. 지난해 8월 임용된 순경 한아름(27)씨가 현장에 출...
“사랑하는 내 딸 ○○아! 엄마가 너를 어떻게 보낼 수 있겠니. 엄마, 아빠가 항상 너하고 같이 있을 테니까 무서워하지 말고 외롭다고도 생각하지 마. 알았지! 너를 많이 많이 사랑해.” 정성껏 써내려간 글씨에서 절절한 그리움이 느껴졌다. 21일부터 진도체육관 옆에 차려진 대한불교조계종 ‘천막 법당’ 천장에는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