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무개(54)씨는 서울에서 9년째 제과점을 한다. 이씨 가게의 대표 상품은 찹쌀떡이다. 자체 제조공장에서 밤과 호두를 넣은 달달한 팥 앙금을 만든다. 찹쌀로 만든 쫀득한 떡까지 더해져 이씨의 찹쌀떡은 유명세를 탔고, 언론에도 여러 번 소개됐다. 특히 명절 때면 선물 등으로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관련 기관이...
‘전직 대통령 비자금’ 사기 사건들엔 일정한 ‘공식’이 있다. 수조원에 이르는 터무니없는 금액, 영화에나 나올 법한 금괴나 채권 또는 구권화폐 등의 ‘소품’, 당대 유력 인사와의 인맥 과시가 빠지지 않는다. 사기범들은 끊임없이 같은 수법으로 속이고, 피해자들은 뻔히 알려진 수법임에도 번번이 당한다. 사람들은 왜 ...
중견기업에 다니는 권아무개(38)씨에게 올해 추석연휴는 나흘뿐이다. 권씨 회사는 9월10일을 대체휴일로 하지 않기로 했다. 권씨는 24일 “9월10일에 쉬고 싶은 사람은 연차를 쓰라고 한다. 맘 편히 쉬기도 그렇고, 일한다고 해도 휴일근로수당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회사만 이익이 아니냐”고 했다. 이번 추석연휴는 ...
15일 낮 12시, 58년 전통의 빵집인 대전 성심당 직원 2명이 50인분가량의 빵을 싣고 서울행 케이티엑스(KTX) 열차에 올랐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숙소인 서울 종로구 궁정동 교황청대사관에 납품할 빵이다. 이날 오전 교황은 케이티엑스를 타고 대전으로 내려와 미사를 집전했다. 성심당 생산팀 박삼화 부장은 “(교황 방...
육군 28사단 윤아무개(21) 일병 사망 사건을 대법원의 유사 사건 판례에 견줘 보면, 28사단 헌병대와 군검찰이 애초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가능성을 검토조차 하지 않은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2006년 대법원은 피해자를 45일간 방에 감금한 상태에서 온몸을 폭행해 췌장 파열 등으로 숨지게 한 이들에게 “적어도 ...
안녕하셨어요. 다시 인사드리게 돼 반갑습니다. 지난 3월까지 2년4개월 동안 토요판에서 기사 썼던 최우리 기자입니다. 지금은 사회부 24시팀 소속입니다. 올해는 참혹한 일이 많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봄을 잃었고, 총기난사 사건과 군 가혹행위로 여름이 지워졌습니다. 독자 모두 마음 깊숙이 분노가 가득하다는 것 ...
육군 28사단 윤아무개(24) 일병 사망 사건 가해자들을 살인이 아닌 상해치사 혐의로 기소한 것은 28사단 소속 군검찰이었다. 군검찰은 가해 병사들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는 이유를 들어 “윤 일병을 죽일 의도는 없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군검찰은 이미 수사를 통해 한달 넘게 지속된 구타와 가혹행위의 전말을 모...
육군 28사단에서 일어난 윤일병 가혹 행위 사망사건의 결심 공판이 5일 예정대로 진행된다. 가해 병사들이 살인죄가 아닌 상해치사죄로 구속기소된 것에 대해 반대하는 인권단체는 시민들이 함께 재판을 방청하자는 것을 제안했다. 결심공판은 5일 오전 10시 경기도 연천군 전곡의 28사단 보통군사법원에서 열린다.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