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거나 혹은 바꾸거나’. 사멸 위기에 처한 유기체 앞에는 이 두개의 선택지뿐이다. 자발적 혁신 기회를 허송하고 뒤늦게 ‘타율적 구조조정’을 강요받는 한국 진보정당 세력의 처지도 다르지 않다. 두차례의 분당(2008년, 2012년)을 거치며 통합진보당과 정의당, 노동당, 녹색당으로 분화한 진보정당 세력은 지난달 헌...
지난 23일 마무리된 노동당 당대표단 선거에서 ‘진보 대결집’을 내건 ‘통합파’ 나경채 후보가 40.2%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당선에 필요한 과반득표에 실패해 ‘사수파’인 2위 나도원 후보와 결선투표를 치르기로 했다. 당권을 어느 쪽이 거머쥐느냐에 따라 정의당·노동당·국민모임 사이에 진행 중인 진보 통합...
새정치민주연합이 22일 ‘연말정산 파동’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 사과, 책임자 문책, 책임 소재 규명을 위한 청문회와 국정조사 실시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조세정책의 대혼란을 가져온 최경환 경제부총리 등 관계당국자들에 대한 엄중한 문책이 반드시 뒤...
새정치민주연합은 자녀 세액공제 등 공제 대상을 확대하고 이들 항목에 대해 2014년 연말정산분에도 소급 적용하기로 한 정부·여당의 21일 합의에 대해 “여·야·정과 봉급생활자 대표가 참여하는 논의기구에서 총체적인 세 부담 경감 대책과 함께 논의할 것”을 역제안하면서도 소급입법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윤호...
연말정산 논란과 관련한 새정치민주연합의 태도를 두고 정치권 안팎의 비판이 거세다. 우선 복지국가를 지향한다는 야당이 보수 진영의 논리인 ‘세금폭탄론’을 정치적 이유 때문에 먼저 들고나와 여당 공격 소재로 삼고 있다는 사실이 지적된다.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등이 제기한 ‘13월의 세금폭탄론’에 대해 ...
진보진영 일각의 신당 창당 움직임이 수도권·호남의 야권 지지층에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휴먼리서치’가 지난 12월30일부터 이틀간 전국 유권자 1520명을 상대로 벌인 휴대전화 여론조사(오차범위 ±2.51%)에서 “진보·개혁 진영 인사들로 꾸려진 ‘국민모임’이 신당을 창당하면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18%에...
새정치민주연합이 30일 내년 2월 전당대회에 출마할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등록을 마감하고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 국면에 접어들었다. 당대표 후보에는 ‘양강’으로 꼽히는 문재인·박지원 의원 외에 중도 성향의 호남 3선 박주선, 재야·486그룹의 지원을 받는 이인영, 친노 진영과 대립각을 세워온 조경태 의원이 이름...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조만간 진보진영 일각에서 추진하는 ‘진보적 대중정당’ 창당에 합류하기 위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할 것으로 보인다. 정 고문은 27일 지지 그룹인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정통) 연말 모임에서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와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등이 주도하는 ‘새로운 정치세력 건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