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발 미국행 화물기에서 폭발물이 발견된 이후 미국과 유럽 각국의 항공 보안검색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폭탄소포를 실은 화물기 2대 중 1대의 중간 기착지였으면서도 그런 사실을 몰랐던 영국은 발칵 뒤집혔다. 테레사 메이 영국 내무장관은 1일 국제선 항공기 탑승객들에 대한 보안검색을 크게 강화하는 새 규정...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이란으로부터 돈을 받아온 사실이 확인됐다. 아프간 탈레반과 전쟁중인 미국은 적성국가인 이란의 영향력 확대를 경계하며 우려를 표시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25일 외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최측근인 우마르 다우드자이가 이란으로부터 정기적으로 돈가방을 받아왔다고 밝...
내부고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미국의 이라크 전쟁 관련 문서 39만여건을 폭로한 후폭풍이 거세다. 이라크 주둔 미군의 과잉대응과 오인사격으로 민간인 680여명이 숨졌을 뿐 아니라, 미군이 이라크정부군의 민간인 사살과 포로 고문·학대행위를 알면서도 묵인하거나 은폐한 사실이 적나라하게 폭로되자, 국제...
지난 1월 최악의 지진과 쓰나미(지진해일)로 최대 30만명이 숨진 카리브해의 섬나라 아이티에서 이번엔 치명적인 콜레라가 발생해 초비상이 걸렸다. 최근 며칠 새 아이티의 주요 식수원인 중부 아르티보니트강 유역에서 퍼지기 시작한 콜레라로 24일 현재 이미 220여명이 숨지고 3000여명이 병원과 의료센터에서 치료...
북한이 일부 지역의 홍수와 가뭄, 국제적 지원 중단 등으로 ‘새로운 만성적 식량위기’로 향하고 있다고 유엔이 22일(현지시각)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최소 350만명의 북한 여성과 어린이들의 긴급한 인도주의적 어려움이 식량부족으로 더욱 악화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고 <아...
연금개혁법안을 강행하려는 프랑스 정부와 이에 반대하는 노동계의 갈등이 극한대결로 치닫고 있다. 프랑스 노조 지도부는 21일 상원 표결 여부와 관계없이 오는 28일과 다음달 6일을 ‘전국 행동의 날’로 선포하고 대규모 시위와 총파업을 예고했다. 민심이 떠난 니콜라 사르코지 정부를 계속 압박하겠다는 것이다. 사르...
프랑스 국민의 ‘연금 개혁’ 반대 시위가 격화하면서, 파업을 주도한 노동계 지도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국민적인 반발에도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연금개혁법안을 철회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는데다, 이르면 21일(현지시각) 실시될 상원의 최종 인준투표에서도 법안 통과가 거의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이...
프랑스 정부가 위기관리 내각 체제에 들어간 가운데 연금개혁 법안에 반대하는 노동계의 총파업 일주일째인 19일 학생을 포함해 48만명(정부 추산)의 시위대가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앞서 18일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위기관리 내각 구성을 지시한 데 이어 정유공장의 재가동을 ...
지난 5월 괴한들에 납치됐던 페르난데스 데 세바요스 멕시코 전 대통령 후보가 최소 2000만달러의 몸값을 지불한 뒤 다음달 풀려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지난달엔 멕시코 휴양도시에서 여행객 22명, 니제르에선 프랑스 원전 회사 직원 7명이 각각 납치됐다. 8월엔 수단 다르푸르에서 러시아인 ...
“6초마다 1명꼴로 어린이가 굶주림 때문에 목숨을 잃고, 세계 인구 9억2500만명이 만성적인 기아로 시달리고 있다.” 유엔이 16일(현지시각) ‘제30회 세계식량의 날’을 맞아 “기아 퇴치를 위한 국제 연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자크 디우프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에서 “기아 문제에 제대로 대응...
지하 700m의 갱도에 매몰된 지 69일 만에 구조된 칠레 광부들의 생환은 감동적인 휴먼드라마로 손색이 없다. 그러나 극적인 감동과 환희 뒤에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컴컴한 땅속으로 내몰리는 광산노동자들의 곤궁함과, 안전보다 영리를 앞세우는 광산업체의 탐욕이 가려져 있다. 특히 이번에 사고가 난 산호세 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