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적이 국제사회의 골치거리가 된 지는 오래다. 그러나 특히 최근 몇년새의 상황은 최악이다. 국제해사국(IMB)이 지난 18일(현지시각) 발표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에서 해적들에게 붙잡힌 인질 1181명 중 4명을 뺀 1177명이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당했다. 1991년 보고서를 내기 시작한 이래 ...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 사격을 가했던 경찰과 달리, 튀니지군은 자인 엘아비딘 벤알리 전 대통령의 발포 명령을 거부하고 시위대의 편에 섰다.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에서는 20일 치안 유지를 위해 도심에 진주한 탱크 위에는 시민들이 선사한 꽃다발이 수북하게 쌓여 있고, 탱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시...
[미-중 정상회담] 공동성명 ‘남북관계’ 전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19일(현지시각) 백악관 정상회담 뒤 발표한 미-중 공동성명에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정착의 중요성 및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성명에서 최근 남북한 대결 상황으로 긴장이...
■튀니지 혁명 어디까지 번지나 “튀니지는 경제적 진전에도 불구하고, 표현·집회의 자유가 거의 없으며 인권 문제가 심각한 ‘경찰국가’이다.” 튀니스 주재 미국대사관이 2009년 7월 워싱턴에 보낸 외교 전문은 그로부터 18개월 뒤 일어날 시민혁명의 예고편 같다. “22년째 1인 통치가 지속되고 있으며 정권은 민중...
“재킷을 벗으시오. 스커트와 셔츠도. 브래지어도 벗으세요.” 지난 11일 저녁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한 고급호텔 연회장 앞.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의 여기자 나즈완 시므리(31)는 보안검색 요원의 요구에 극도의 수치심과 분노를 느껴야 했다. 시므리는 수백명의 이스라엘 주재 외신기자들과 함께 베냐민 네...
폭스콘의 자살 망령이 되살아나는가. 세계최대의 전자제품 조립업체인 중국 광둥성 선전의 폭스콘 공장에서 여성 노동자 왕링(25)이 회사로부터 사직을 권고받은 뒤 오빠의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12일 보도했다. 폭스콘 노동자들의 자살 사건은 지난해 이후 벌써 1...
기독교도 피격을 둘러싸고 이집트와 바티칸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이집트와 이라크에서 기독교인들에 대한 테러가 잇따르는 데 우려를 표명하자, 이집트 정부는 11일 내정간섭이라고 반발하며 바티칸 주재 자국대사를 전격 소환했다고 <비비시>(BBC)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집트에선...
“난 구경 9㎜ 글로크 권총을 갖고 있고, 사격 솜씨도 제법 좋아요.” 8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총기난사 사건으로 중상을 입은 개브리엘 기퍼즈 하원의원은 불과 두달 전 <뉴욕 타임스>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즉사한 존 롤 연방법원 판사도 1994년 총기 구매자에 대한 전과 조회는 위헌이란 판결을 내린...
아프리카 남부 수단의 분리독립을 결정하는 국민투표가 9일 시작됐다. 오는 15일까지 일주일간 치러질 이번 투표에서 주민들은 분리독립에 압도적 찬성표를 던질 게 확실시되지만, 아직은 희망과 기대만큼이나 먹구름도 짙어 보인다. 남부 수단 주민들의 독립 열망은 상상 이상이다. 자치수도 주바의 투표소 앞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