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최순실씨 쪽 이경재 변호사는 1일 밤 9시께 서울지검 청사를 나서며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최씨의 혐의에 대해 적극 해명하던 이전과는 사뭇 달라진 태도다. 앞서 검찰은 “최씨의 관련 혐의는 방대한데, 당사자가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다”며 최씨를 압박했다. 최씨의 ‘건강이상설’...
최순실·정유라씨가 국제 법률회사(로펌)를 통해 ‘삼성이 정유라를 후원한다’는 기사를 쓴 유럽의 기자들에게 “한국 언론이 기사를 인용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유럽의 승마 전문매체 기자들과 주고 받은 전자우편 내용을 25일 일부 공개했다. 지난 2...
12일 전국을 뒤흔든 지진은 경주를 중심으로 한 국토 동남권뿐 아니라 서울과 충청·강원·제주 등 전국에서 체감 진동이 감지됐다. 고층 아파트 주민들은 늦은 밤까지 삼삼오오 아파트 밖을 서성이며 여진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날 지진과 여진은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도 3~4초간 이어졌다. ...
섬 초등학교 관사에서 벌어진 20대 여교사 집단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교육부가 도서 벽지에 설치된 학교 관사의 운영 실태를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5일 교육부 관계자는 “도서 벽지 관사에 거주하는 여교사 비율이나 관사 보안 상태 등 관사 운영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가 파악한 결...
최저임금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경제학계의 오랜 논쟁거리다. 셀 수 없이 많은 실증 연구가 있지만 결론은 양쪽으로 갈린다. 고전학파는 “비숙련 노동자를 내쫓게 된다”며 최저임금 제도와 인상에 부정적이다. 가격(임금)을 올리면 수요(고용)가 주는 건 당연하다는 논리다. 반대론자들은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을 줄인...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이 18일 발표한 ‘청년의식 조사’에 대한 토론에서는 “‘세대 내 격차’ 프레임으로 청년 문제를 새롭게 접근해야 한다”는 주문이 쏟아졌다. 장덕진 서울대 교수(사회학)는 “이번 조사는 일자리와 출산, 미래 자신감과 꿈을 실현하는 기회, 불안과 희망과 같은 감정 등 거의 대부분의 영역에서 부모의 ...
국제 금값은 서구 은행들이 결정하는 ‘런던 금 가격’이 표준이다. 1트로이온스(약 31g) 가격을 달러화로 표시해, 런던 시각 기준으로 매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공시한다. 1919년부터 시작된 관행이다. 지난해 일부 은행의 시세 조작 혐의가 드러났지만, 골드만삭스 등 새 멤버를 보강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금은 인플...
전세계 헤지펀드는 1만1천여개, 운용자산은 3천조원으로 추산된다. 투자금보다 많은 돈을 차입하는 게 관행이어서, 실제 굴리는 돈은 이보다 훨씬 더 많다. 헤지펀드는 말 그대로 투자 위험을 철저히 회피(hedge·헤지)하는 ‘무위험 거래’가 그 출발점이다. 1949년 미국의 윈즐로 존스가 ‘시장 상황이 좋든 나쁘든 안정적...
면세점(duty-free shop)의 기원은 중세 유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여러 나라 항구를 뱃길로 드나드는 무역상이 음식물과 술·담배를 구입할 때 해당국 세금을 면해주던 데서 출발했다. 최초의 공항면세점은 1945년 문을 연 아일랜드 섀넌 공항이다. 이곳은 수도인 더블린에서 400㎞ 떨어진 변방이지만, 미국에서 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