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의 삶의 질은 한 나라의 경제력과 노인 비중에 비례하기 마련이다. 영국의 노인 인권단체 ‘헬프에이지 인터내셔널’(Help-Age International)의 자료(2013년 기준)를 보면, 전세계에서 노인들이 가장 살기 좋은 나라는 스웨덴이다. 수입 안정성, 건강, 고용·교육, 사회적 환경 등 13개 지표를 이용해 65살 이상 노...
‘당신이 거래 중인 외국 기업이 뇌물에 개입하고 있다고 생각합니까?’ 독일 베를린에 본부를 둔 국제투명성기구(TI)는 부정기적으로 국가별 뇌물공여지수(BPI)와 순위를 발표한다. 흥미로운 건 조사 대상과 방법이다. 20~30개 주요 수출국 기업 임원들이 ‘뇌물을 줄 것 같다’고 응답한 거래 기업의 본사 소재국을 대상으...
총선을 2개월 앞둔 영국 노동당의 핵심 전략은 ‘선분배 정책’(Pre-distribution)이다. 이미 발생한 불평등을 조세와 복지 정책으로 사후에 보완하는 정책(2차 분배)이 아니라, 소득 분배가 이뤄지는 단계에서 불평등을 완화하는 정책(1차 분배)을 펴겠다는 것이다. 제이컵 해커 미국 예일대 교수가 전통적인 재분배 정책...
1300조원에 이르는 국내 공적 연기금의 사회책임투자(SRI)에 대한 인식과 대응 수준이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이 지난 13일 열린 국회 세미나에서 발표한 ‘공적 연기금의 사회책임투자 인식 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공적 연기금 직무자 가운데 ‘사회책임투자를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
불경기엔 이혼이 증가한다. 통계청의 연간 이혼 건수를 보면, 1990년대 이후 전년 대비 증가폭이 가장 컸던 때는 외환위기가 닥친 1998년(28.0%)이다. 다음으로 높았던 게 카드대란을 겪은 2003년(15.0%)이다. 이후 줄곧 감소하던 이혼 건수는 금융위기 때인 2009년 6년 만에 다시 6.4% 증가한다. 통계가 있는 1970년 이...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오너십 사회’(ownership society)를 국정 목표로 내걸었다. 개인이 스스로 부를 늘리기 좋은 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당연히 의료와 교육 등 공적 영역은 급격히 축소됐다. ‘부자 국민’이 될 터이니 스스로 챙기라는 얘기다. 부시는 이를 ‘21세기 아메리칸드림’으로 포장하며, 빚내서 집...
1980년대 프랑스 사회학자들은 급증하는 임시노동자에 주목했다. 수많은 비정규직과 실업자, 이주노동자들이 전통적인 임노동 시장에서 이탈해 지속적으로 불안전 고용 상태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학자들은 이들은 ‘프레카리아트’(precariat)라고 명명했다. 불안정한(precarious) 프롤레타리아트(proletariat·무산계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