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스키델스키 영국 워릭대 명예교수가 지난달 21일 영국 남동부 해안 마을 시퍼드 자택에서 세계 경제 현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015 아시아 미래 포럼
세계적 경제학자 로버트 스키델스키
“반복되는 글로벌 경제 위기는 세계화에 대한 반성을 요구한다. 세계는 지역 기반으로 가고 있으며 (과거처럼) 단일한 세계를 향해 선형적으로 나아가지는 않는다. 새로운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거시경제학의 창시자인 케인스를 잇는 영국의 저명한 경제사학자 로버트 스키델스키 워릭대 명예교수(상원의원)는 최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러시아 등 기존 시장 모델에 속하지 않는 새로운 거인들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중국 경제의 미래에 대해 “내륙과 유라시아 개발 과정에서 기존 경제 구조를 급격히 바꾸지 않으면서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동력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스 사태 등 유로존의 위기에 대해서는 “성급한 통화 단일화가 유럽연합을 약화시키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가장 센 포식자가 된 독일이 적자국 국민들이 인간적 삶을 누릴 권리를 방치하고 있다”며 “경제 통합에 걸맞은 재정 정책의 통합, 최종 대부자 노릇을 하는 중앙은행 없이는 유로존의 미래는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로버트 스키델스키는 다음달 28일 개막하는 제6회 아시아미래포럼에서 ‘글로벌 경제의 불균형을 넘어’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올해 아시아미래포럼은 ‘새로운 균형, 새로운 아시아: 신뢰와 협동의 경제’를 주제로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에서 이틀간 열린다.
김회승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동향분석센터장 honest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