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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최순실 변호사 “노코멘트” 왜?

등록 2016-11-01 21:58수정 2016-11-02 00:21

이틀째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최순실씨 쪽 이경재 변호사는 1일 밤 9시께 서울지검 청사를 나서며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최씨의 혐의에 대해 적극 해명하던 이전과는 사뭇 달라진 태도다. 앞서 검찰은 “최씨의 관련 혐의는 방대한데, 당사자가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다”며 최씨를 압박했다. 최씨의 ‘건강이상설’에 대한 냉랭한 여론에 대해서도 매우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이 변호사와의 일문일답

▶서울지검 청사 앞에서

-오늘 어떤 내용으로 조사?

=….

-최씨가 혐의를 전면 부인한다고 하던데….

=어떤 언급도 할 수 없다. 영장실질심사 후에 의견을 내겠다. 재판정에서 밝히도록 하겠다.

-(최씨에 대한) 의혹들이 과장됐단 취지?

-(몸 상태는) 어제에 비해 안정됐나?

=….

-진술하거나 식사하는데 지장이 없나?

=조사 중이라 얘끼하지 않는 게 맞다.

-신경안정제는 계속 복용하나? (하룻밤을) 구치소 보냈는데 상태 안좋아졌나?

=….

-한 마디 해달라

=얼마 후면 영장실질심사에서 공방을 벌일텐데.. 왜 이렇게 성급하게 (물어보시나)

▶검찰청사에서 나온 이 변호사를 그의 사무실 앞에서 다시 만났다. 말을 아끼는 태도는 마찬가지였다.

-수사 내용 어땠나?

=수사 내용에 대해 얘기할 수 없다. 내일 모레면 영장실질심사 때 검찰과 변호인 쪽이 법정에서 서로간 공방을 벌일 것으로 생각한다. 현 단계에선 어떤 수사 내용과 절차, 신병 관련해 얘기할 수 없음을 양해해주기 바란다.

-개략적으로 오늘 조사 취지는?

=여기서 말하면 영장전담판사에게 예단을 줄 것이고, 그로 인해 또다른 의혹이 일어나고…. 영장판사가 명견지수 같은 마음으로 판단하는 데 어떤 도움도 안된다고 봐. 법정에서 냉철하게 얘기 나누는 게 좋겠다.

-최씨가 혐의를 부인한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검찰에 확인하라. 변호인으로서 할 얘기 없다.

-심신 상태가 어떤가?

=여러 번 걸쳐서 본인 건강 안좋다고 얘기하니까, (안 좋게) 들리는 얘기가 있다. 몸 아픈 거 가지고 변호인이 거듭 이야기 하는게, 안좋은 방향으로 해석

▶밤 9시39분 사무실을 나서며

-영장실질심사 앞두고 자신이 있나?

=변호사가 어떻게 자신 있다고 얘기할 수 있겠나. 고민입니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

[관련영상] ‘최순실 쓰나미’, #박근혜 수사는? /더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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