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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세대갈등 프레임은 윗돌 빼서 아랫돌 괴기”

등록 2015-08-18 21:57수정 2015-08-19 11:32

여론조사 결과 토론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이 18일 발표한 ‘청년의식 조사’에 대한 토론에서는 “‘세대 내 격차’ 프레임으로 청년 문제를 새롭게 접근해야 한다”는 주문이 쏟아졌다. 장덕진 서울대 교수(사회학)는 “이번 조사는 일자리와 출산, 미래 자신감과 꿈을 실현하는 기회, 불안과 희망과 같은 감정 등 거의 대부분의 영역에서 부모의 경제적 지위에 좌우되는 불평등한 청년세대의 현실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청년세대는 불이익을 감내하고 노인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빈곤율이 공존하는 게 우리 사회의 현실”이라며 “기존의 세대갈등 프레임은 부족한 자원을 놓고 ‘누가 더 가난해야 할까’를 결정하는, 윗돌 빼서 아랫돌 괴기와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조성주 정치발전소 공동대표도 “청년 정책이 세대간 갈등을 조장하는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 일자리의 질을 높이고, 주거를 안정시키며, 부채문제 해결을 통해 자산축적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세대 내 평등을 강화하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 한귀영 사회조사센터장은 “정부가 기성세대의 ‘청년 착취론’을 내세우며 세대간 갈등을 부추기는 것은, 세대간 연대로 풀어야 할 문제를 청년만의 문제로 고립시키는 잘못된 방향 설정”이라고 진단했다.

패널들은 청년 문제를 종합적·거시적으로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장덕진 서울대 교수는 “청년세대가 노인들을 부양할 능력이 안 되면 우리 사회는 지속가능하지 않고, (능력은 있지만) 의지가 없다면 세대간 전쟁으로 비화할 것”이라며 “청년 문제는 한국 사회 전체의 생애주기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회승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동향분석센터장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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