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초 전자오락실의 ‘벽돌깨기’ ‘스페이스 인베이더’ 같은 비디오게임은 중고생들의 주머니를 터는 기계였다. 버튼과 휠을 조작해 벽을 부수거나 지구로 침투하는 상대를 격추하는 게임이다. 옆사람이 조작하는 모습을 한참 관찰하고 따라해도 실제 게임은 녹록지 않았다. 능숙해지려면 매일 수십차례 동전을 투입...
어렸을 적 부모 손을 놓쳐 미아보호소와 파출소에서 울음을 터뜨리지 않았어도, 누구나 길을 잃어버린 추억이 있기 마련이다. 내가 있는 위치를 모른 채 물어볼 사람 없는 낯선 곳에서 길을 잃으면 눈앞이 캄캄했다. 어떡하면 스스로 집을 찾아갈 수 있을까 걱정하고 궁리하는 일은 막막하고 겁났지만, 훌쩍 성장한 느낌...
2014년 12월 국내 금융·보험 분야 취업자는 80만7000명이다. 2013년 12월의 85만9000명에서 5만2000명이 감소해, 2009년 국제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다. 은행과 증권사들은 올해 들어서도 지점 통폐합과 명예퇴직 확대를 통해 몸집을 줄이고 있다. 종사자들의 불안은 일자리 감소가 구조적이라는 데 있다. 국내 인터넷...
연말정산의 시절이다. 세액공제와 소득공제의 차이를 비롯해 각종 규정을 알아야 하고,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 공제한도 등 변경사항도 많다. 규정이 복잡하고 해마다 달라진다고 해도, 연말정산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이 간단해졌다. 국세청이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는 직장 초년생이나 세무 ...
닐슨코리안클릭은 16일 한국인이 하루 평균 3시간39분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중에서도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 앱이 으뜸으로, 매시간 이용률이 50%를 넘었다. 문자 대화가 음성 대화를 빠르게 대체하는 중이다. 사용자들이 문자 대화의 편리함을 즐기다가 모든 게 기록되는 위험성에 눈을 뜬 ...
[구본권의 스마트 돋보기] 최근 우연한 모임이 만들어져 예기치 않은 이들과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냈다. 만남은 한 지인이 이른바 ‘사이버 망명객’들의 메신저 앱인 텔레그램으로 보낸 초청에서 비롯했다. 컴퓨터 전문가인 지인은 텔레그램의 기능 파악을 위해 설정화면에서 이것저것을 조작하다가 스마트폰 주소록의...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셀카봉’을 2014년 최고의 발명품 25종의 하나로 뽑았다. 1년 전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이 ‘셀카’(selfie)를 2013년의 단어로 선택한 것을 떠올리면 셀카의 시대임이 실감난다. 나머지 24개 발명품 목록이 무선충전, 애플워치, 3디(D) 프린터, 블랙폰 등 첨단기술 제품이란 ...
구본권의 스마트 돋보기 최근 노래 제목으로도 쓰인 ‘이불킥’이란 말이 있다. 포털에서 사용자들이 만드는 사전을 보면, “이불을 덮고 누웠을 때 부끄럽거나 화가 났던 기억이 떠올라 이불을 차는 현상”이라는 풀이에 “우리가 중학생 때 쓴 글을 보고 잠자리에서 이불킥을 할지도 모른다”는 예문이 달려 있다. 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