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전 사진강좌를 들을 때, 강사는 사격술을 설명했다. “남자들은 사격교육을 떠올리면 됩니다. 격발 순간에는 호흡마저 멈추고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하고, 함부로 총알을 쏘면 큰일나지요. 뷰파인더로 초점을 맞추고 셔터를 누르는 행위를 조준과 격발처럼 하면 됩니다.” 영어에서 ‘쏘다’(shoot)는 단어에는 사진 ...
1858년 8월5일 유럽과 북미를 잇는 세계 첫 대서양 횡단 해저 통신케이블이 개통됐다. 톰 스탠디지는 19세기 전신기술 발달의 역사를 다룬 <빅토리안 인터넷>에서 “모든 나라들 간 사상의 교류를 가져와 낡은 편견과 적대감이 더는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한 당시 언론 보도를 전한다. <사이언티픽 아메리...
요즘 지하철이나 거리에서는 위험천만한 광경을 자주 만난다. 걷거나 계단을 내려가면서 스마트폰을 보는 정도가 아니라, 문자를 보내는 경우도 많다. 정보소통이 늘어나면서 바로 회신해야 할 이메일과 문자도 늘어난 게 배경일 것이다. 즉시 답변하거나 처리해야 할 상황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다. 직장인들은 평균...
페이스북을 사용하다 보면 다양한 과거의 글과 사진을 만나게 된다. 1년 전 또는 2~3년 전 오늘 날짜에 발생한 일이나 올린 글·사진이라며 공유하는 이들이 많다. 내용을 보면 대개 자랑할 만한 일이거나 기념할 만한 일이다. 당사자는 물론 거의 대부분이 잊고 있던 일인데 페이스북이 귀신같이 찾아내 널리 알려주고 ...
알파고 대국과 미래 고용시장 보고서를 보면서 직업에 대한 사회적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자연스럽게 미래 고용환경의 변화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할 것으로 여겨지는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전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프로그램 코딩 교육 수요도 증대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 상대적으로 안전성과 유용성이 높아 보...
1966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의 컴퓨터공학 교수 요제프 바이첸바움은 컴퓨터 심리상담 프로그램인 ‘일라이자’를 개발했다. 칼 로저스의 인간중심 상담이론에 기반해 상담자에게 긍정적 피드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50년 전에 아이폰의 ‘시리’나 영화 <그녀>의 사만다와 유사한 형태가 텍스트 기반으로 시도된 것...
요즘 지하철 통로나 횡단보도에서의 통행은 위험천만하다. 계단을 내려오면서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화면을 조작하는 행인이 많다. 이어폰을 꽂고 화면에 빠져 혼잡한 지하철에서 보행 흐름을 가로막는 이들을 만나거나 큰 소리로 통화하는 민폐도 잦다. 좌석에 앉은 일곱 명이 모두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
1980년대 캐나다의 의료기 업체(AECL)는 방사선 치료기 테락20을 개선해 소프트웨어로만 조작할 수 있도록 한 테락25를 출시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오류로 환자들에게 치명적인 수준의 방사선 피폭이 일어났다. 1985년부터 2년간 3명이 숨지고 3명이 장애에 시달리게 됐다. 잇단 피폭 사고에 업체는 하드웨어만 검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