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년 서울 종로2가에 문을 연 종로서적은 책과 정보가 귀하던 시절 지식의 바다였다. 인터넷 서점과 현대식 북스토어에 밀려 2002년 폐점하기까지 도심지 6층 건물 빽빽한 책의 숲은 숱한 이들에게 꿈과 지식, 젊음의 동의어였다. 휴대전화를 모르던 시절의 약속은 달랐다. 상대가 어디쯤 오는지 알 수 없고 연락할 길...
대만 훙하이그룹의 폭스콘은 120만명을 고용하는 주문자생산 위주 전자제품 제조회사다. 고용 규모로 미국의 유통기업 월마트에 이어 세계 2위인데 수십만명을 기숙사에 수용하는 대규모 공장을 주로 중국에서 운영한다.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을 비롯해 많은 글로벌 기업들의 전자제품 생산을 맡는다. 도널...
동서양 모두 부끄러움을 인간의 주요한 본성으로 본다. 맹자는 부끄러움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부끄러움을 아는 게 의로움의 출발이라고 보았다(羞惡之心 義之端也 수오지심 의지단야). <성서> 창세기에서 아담과 이브는 금단의 열매를 먹은 뒤 눈이 밝아지자 벗은 것을 알고 나뭇잎을 엮어 아랫도리를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