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기대와 달리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정석도 모르는데 어떻게 판을 읽겠습니까?”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 알파고가 맞붙은 첫날 대국의 전반부, 프로 최고수들이 나선 중계 해설은 알파고의 무능력을 강조했다. 알파고가 돌을 놓으면 해설자인 프로 9단들은 “인간 바둑에서는 한번도 보지 못...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서머스카운티의 탤컷에는 해머를 들고 있는 존 헨리의 동상이 있다. 1872년 완공된 탤컷의 빅벤드 터널 공사에 증기 드릴이 사용되자, 가장 힘센 철도노동자 존 헨리는 기계가 인간을 대체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는 증기 드릴과 대결을 벌인다. 하루 넘게 걸린 터널 뚫기 대결에서 그는 ...
연명 의료를 중단할 수 있는 ‘웰다잉법’이 통과돼 2년 뒤 시행된다. 존엄한 삶은 존엄한 죽음을 요청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자살률 1위’는 한국인의 삶이 존엄함과 대척점에 있음을 말해준다. 벨기에·네덜란드에선 안락사와 존엄사를 허용하고 스위스 안락사 전문 병원엔 존엄한 죽음을 택하려는 외국인들의 ...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또 한 해가 지나간다. 스마트폰·인터넷·이메일 덕분에 우체국을 찾을 일도, 사전을 찾거나 줄을 설 필요도 없어졌다. 유례없이 강력한 시간절약 도구를 지녔지만, 시간은 더 없어진 느낌이다. 현대사회에서 더 많은 역할 수행을 요구받으며 쫓기는 삶을 브리짓 슐트는 <타임푸어>에서 고발했...
자율주행차가 다가오고 있다. 구글 자율주행차는 160만㎞ 무사고 주행에 성공했고, 유수의 자동차업체들이 앞다퉈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해 11월22일 서울 도심에서 3㎞를 시범주행했다. 구글은 2020년까지 면허 없이 운전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게 목표라고 밝히고 있다....
미국의 비정부 싱크탱크인 뉴아메리카재단 펠로인 데이비드 아워백은 구글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했는데, “소프트웨어 개발에서는 특정한 결정이 왜 이뤄지는가보다는 알고리즘이 돈을 버는가가 중요하다”고 <슬레이트>에서 술회했다. 최근 폴크스바겐의 배기 시스템 조작 사기에서도 알고리즘이 동원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