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시위 기간 내내 1979년 이란 혁명의 악몽이 되풀이되는 것을 우려한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는 시위 발생 직후부터 친미 독재자를 몰아냈지만 이란과 다른 길을 걷게 된 인도네시아 모델에 주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와 <월스트리트저널>은 13일(현지시각) 백악관이 20세기 후반...
이집트 군부가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명예 퇴진’을 뒷받침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은 ‘군이 이제 우리 편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야권과 시위대의 기대에 어긋난다. 전날 무바라크 대통령이 하야 불가 방침을 밝힌 뒤 무함마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제 군이 나서라”고 촉구했지만 허...
“지난 금요일(2월4일) 타흐리르 광장에 설치된 임시 의료시설에 의약품을 담은 상자를 들고 가다가 길목에서 마주친 군인들에게 검문을 받고 총 개머리판으로 두들겨 맞았다. 군대가 주둔한 광장 한쪽 고대박물관의 한 방으로 끌려가 ‘누구의 돈을 받고 이런 짓을 하느냐’는 호통을 듣고 몇시간 동안 주먹과 발길질에 ...
호스니 무바라크(83) 이집트 대통령이 명예로운 퇴진을 위해 독일행을 준비중인가? 독일의 주간 <슈피겔>은 7일 온라인판에서 독일 남서부 바덴바덴 인근의 조용한 도시인 뷜에 위치한 고급병원의 호화병실이 무바라크를 위해 준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와 이집트 군부 사이에 무바라크의 독일행...
6일(현지시각) 이집트 사태가 정부와 야권세력의 대화 국면으로 접어들자마자 헌법개정 위원회 설치라는 타협책이 나와 시위 정국이 질적 전환의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9월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후계자로 유력시되던 아들 가말도 대권 추구를 포기할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헌...
아랍 민주화 어디로 가나 “아랍 세계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있다.” 런던 정경대의 파와즈 게르게스 교수는 29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과 회견에서 이집트를 비롯한 아랍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이렇게 평가했다. 튀니지 ‘재스민 혁명’의 여파로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서 봇물처럼 터져버린 민주화·반...
[이집트 반정부 시위 확산] 이집트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미국 행정부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집트 시위사태 와중에 연일 백악관에서 고위급 안보대책회의를 열어 이집트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집트가 미국의 중동정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
정국 어디로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가 28일(현지시각) 최고조에 달하면서 무바라크가 야당 인사 등에 대한 구속 가택연금과 함께 통군 투입과 야간통행 금지라는 초강수를 내놨다. 1977년 이후 처음이자 최대의 반정부 시위상황에 직면한 이집트 집권층 내의 위기의식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의 일간 <알...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페이스북에 이집트인 8만5000명이 25일(현지시각) ‘분노의 날’ 시위에 참가하겠다고 약속을 했을 때만 해도 호스니 무바라크(83) 대통령이 이 정도의 위기를 맞으리라 예상한 이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나 카이로에서 시작된 ‘분노의 날’ 시위는 27일까지 사흘째 전국으로 확대되며 세습까지 ...
‘재스민 혁명’의 진원지 튀니지에서 2주째 계속되는 시위에 과도정부가 국민들의 과거 청산 요구를 수용한 양보적 조처를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수도 튀니스의 총리 공관 앞에선 26일에도 수백명의 시위대가 과도정부에 참여한 구체제 인사 퇴진을 촉구하는 격렬한 시위를 벌이며 최루탄을 쏘는 진압경찰과 충돌했다. ...
180명의 사상자를 낸 모스크바 도모데도보 공항 자살폭탄테러 하루 만인 25일 러시아 지도자들이 ‘피의 보복’과 책임자 처벌을 다짐하는 등 후폭풍이 일고 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국가보안위원회(KGB)의 후신인 연방보안국(FSV) 간부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테러는 러시아가 직면한 가장 심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