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누각도 요사도 필요…조화·배려가 ‘힘’수난 잦았던 빈일루, 소실되고 짓고 3번 반복 경복궁은 조계사와 가까운 탓에 산책삼아 자주 찾는다. 주인없는 빈 근정전에선 그 옛날 임금께서 앉았던 용상과 배경... 2009-11-02 14:18
러시아정교 성당들에 얽힌 다양한 운명 눈요기건축가 마음 읽어내는 것은 여행의 ‘또다른 맛’ 낯선 이름의 우편물이 도착했다. 누굴까 하고 궁금증을 더하며 뜯었다. 시집이었다. 저자의 사진을 보아도 누구인지... 2009-10-21 17:33
산조차도 귀먹고 최치원이 숨어 살던 농산정도심 속 조계사 옥상정원, 그 못지 않은 흥취 이른 아침 조계사 옥상정원의 누각에 몇 명이 둘러앉았다. 본래 스님네들은 ‘새벽형 인간’으로 분류되는지라 이는 새삼... 2009-10-07 18:12
산사에온 봉사생들, 처음엔 좋다더니 나중엔 “갑갑해”도시의 존재도 농촌을 바탕으로…논·밭 역할은 못해 몇 해 전 큰절에서 여름수행학교 일을 거들고 있을 때 일이다. 십여명의 젊은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은 산... 2009-10-02 20:36
일휴 김양수 화백 선화전‘은둔’과 함께 모든 것 내려 놓고 ‘고요한 내공’ 채워 제목 없는 그림들로 말 없이 말하며 마음 집어올려 적염산방은 화백의 작업실이자 또 다른 수행처인 무문관이다. 자기를 스스로 가... 2009-09-16 17:46
같은 산 두 모습, 한쪽은 ‘흙산’ 한쪽은 ‘화산’ ‘장군젓가락’ 흔적만 남은 용기사 자취 아련 출가한 사찰인 탓에 가야산 가는 길은 늘 고향가는 기분으로 내달리는 길이다.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생긴 이후에는 성... 2009-09-04 10:43
물은 그대로 물…똑같은 물을 싫어하고 좋아하고 천만인파 해운대에 과도한 바닷물 쓰나미 온다면… 명당의 기본인 배산임수의 터를 서울에서 찾는다면 가장 먼저 손꼽히는 곳이 한남동이다. 남산을 등 뒤로 ... 2009-08-21 19:03
청도 석빙고296살 최고령 냉동고, 1개 130㎏ 십만 개까지보물을 품다 전기에 따귀 맞고 스스로 보물로 통도사에서 하룻밤을... 2009-08-13 15:45
[벗님글방/원철스님]다스한 ‘절집’ 어느새 관광개발로 ‘공원화’ 오랜만에 ‘무풍한송(舞風寒松)’이란 아름다운 이름으로 불리는 이 길을 걸었다. 더위마저 식혀주는 차가운 기운의 소나무와 계곡에서 춤추듯이 ... 2009-07-24 16:42
‘가문의 번성’ 누구나 꿈꾸는 원초적 열망전국에 널린 태실들 무얼 기원하고 있나 누군들 자기 가문의 번성을 꿈꾸지 않으랴. 하지만 예전만큼 ‘가문의 영광’을 운운하지는 않는다. 도리어 ‘적게 낳아 잘기르자’... 2009-07-16 10:34
[벗님글방/원철스님]와타즈미신사의 3번 도리이가 주는 암시육지와 바다를 아우르는 경계인 보는듯 하늘과 인간세계를 이어주는 새 쓰시마의 와타즈미 신사는 절집의 일주문 노릇을 하는 도리이(烏居)가 다섯 개... 2009-06-30 10:11
[벗님글방/원철스님]밥을 담을 수 있는 건 그릇이 비어있기 때문문이 없는 열린 집 … ‘빈자의 미학’ 실천해 비 내리는 날 인사동에서 점심을 먹고 조계사 일주문과 마주한 ‘템플스테이 통합정보센터’에 들렀... 2009-06-15 17:25
이른 아침 빗자루 자국이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있는 정갈한 조계사 마당 한켠에 마련된 빈소에 들렀습니다. 이미 하얀 국화꽃을 들고 줄을 서서 조문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출근길의 선남선녀들의 모습이 눈... 2009-06-01 16:54
[벗님글방/원철스님]‘꽃대궐’ 봄세상 새 것이 태어나듯 조화롭게 다시 살자 눈 닿는 곳마다 떠나는 길마다 꽃천지다. ‘나도 꽃’이라며 연초록 잎새도 질세라 함께 다투어 피어난다. 푸른 산과 붉은 꽃이 어우러... 2009-05-09 01:53
[원철스님] 창덕궁 기오헌 궁궐 속 고졸한 온돌방 하나 효명세자의 절제된 삶 보여돌마저도 세월에 시들고 늙어…생물적 불사란 불가능해 무르익은 봄날 오후 창덕궁 비원에는 꽃비가 흩날리고 있었다. 그 화려함... 2009-04-24 1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