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과거 군사독재정권 시절 가장 강한 ‘야도’였다. 광주·전남 등 호남보다도 야세가 더 강했다. 박정희 유신독재정권이 막을 내리는 데 결정적 계기가 된 부마항쟁(1979년 10월)의 중심지였던 곳이기도 하다. 성난 표심으로 전두환 정권을 사실상 끝장낸 곳도 부산이었다. 1985년 12대 총선(한 지역구에서 2명씩 뽑...
누구나 크고 작은 선택의 길목을 서성거려야 할 때가 있다. 김부겸의 정치 인생에서 최대 갈림길은 1997년 대선을 한 달가량 앞둔 시점이었다. 그해 11월 민주당 총재이던 조순은 이회창과 이인제를 번갈아 만나다가 어느날 이회창의 손을 들어주고는 민주당과 신한국당(한나라당의 전신)의 합당을 선언했다. 김원기, 이...
지난해에도 (종이)신문은 여전히 전세계 신문사들의 최대 수입원으로서의 지위를 지켰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미국 워싱턴 디시에서 열린 제67회 세계신문협회(WAN-IFRA) 총회와 22회 세계편집인포럼(WEF)에서 공개된 ‘2014년 미디어 동향’을 보면, 전세계 신문사들의 총수입의 93%는 인쇄매체인 신문에서 나왔다. 지...
서울 동작을 야권후보 단일화가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마지막 변수로 떠올랐다. 동작을에서 단일화가 ‘아름답게’ 마무리되면 그 파장은 비단 동작을에서 그치지 않고 여야간 접전을 펼치고 있는 수원 3곳을 비롯해 경기 김포 등 수도권 지역 전체의 판세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여야는 단일화 마...
“5·16 혁명은 쿠데타이다”라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답할 때부터 국가정보원의 앞날이 걱정됐다. 박정희와 김종필 등 일부 정치군인들이 민주정부를 뒤엎고 권력을 찬탈한 5·16을 ‘쿠데타’라고 정의하면서도 ‘혁명’으로 격상시킨 그의 이중적 사고방식을 보고는 정보기관의 정상화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박근혜 정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