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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끈끈하게 끈질기게, 지역 벽 허문 부산 5인방

등록 2016-04-29 21:17수정 2016-04-29 22:22

20대 총선에서 ‘부산 선거혁명’의 주역인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5명이 지난 22일 부산 동구 초량동의 차이나타운 골목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재호(남을), 전재수(북·강서갑), 김영춘(부산진갑), 최인호(사하갑), 김해영(연제) 당선자. 김종철 선임기자
20대 총선에서 ‘부산 선거혁명’의 주역인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5명이 지난 22일 부산 동구 초량동의 차이나타운 골목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재호(남을), 전재수(북·강서갑), 김영춘(부산진갑), 최인호(사하갑), 김해영(연제) 당선자. 김종철 선임기자
더민주 당선자 집단 인터뷰
“우리는 끈끈하다.” “우리 모두가 ‘공범’이었고, 같이 여기까지 왔다.”

4·13 총선에서 ‘부산의 선거혁명’을 이룬 더불어민주당 5인방은 지난 22일 부산 동구 초량동의 한 중국음식점에서 <한겨레>와 한 단체인터뷰에서 팀워크가 지역주의의 높은 벽을 허문 원천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김해영 당선자를 빼고 3번 또는 4번씩 출마했던 이들은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마다 서로 버팀목이 됐다. 전재수 당선자가 지난 19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사업을 했다가 실패하고 방황할 때 그에게 “야, 니 다음에 된다. 왜 방황하냐”고 꾸짖어서 다시 북구와 강서구의 골목을 돌게 만든 사람은 박재호 당선자였다. 그때를 상기하면서 전 당선자는 “재호 형님의 격려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으며, 박 당선자는 “맞다. 우리는 끈끈하다”고 맞장구를 쳤다.

대구에서 김부겸 당선자가 사실상 혼자 뛰었던 데 비해 실제로 부산은 팀으로 움직였다. 부산 후보들은 서울에서 재선을 지내고 내려온 김영춘 당선자를 리더(부산 시당위원장)로 뽑아서 선거 지휘를 맡겼다. 시당은 우리나라 정당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4월 자체 연구소(오륙도연구소)를 만들어 부산 출마자들이 사용할 맞춤형 공약 100개를 준비하는 등 선거운동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했다. 김영춘 당선자는 “제가 작년에 시당위원장을 안 맡으려고 도망 다닐 때 박재호 위원장이 ‘니만 되려고 그러나. 같이 좀 되자’고 윽박질러서 할 수 없이 맡았다”며 “우리 모두가 ‘공범’이었고, 같이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부산의 18석 가운데 약 3분의 1(5석)을 차지한 것은 1990년 3당 합당 이후 26년 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이들 5인은 과거 군사독재정권을 무너뜨렸던 ‘야도’의 명성을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냈다. 최인호 당선자는 “지역주의가 허물어지는 단초는 맞는데 이게 구조화될지는 더 봐야 안다”고 했으며, 김영춘 당선자는 “시민들은 언제라도 돌아설 수 있다. 야당 찍어도 일을 잘하는구나 이렇게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산/김종철 선임기자 phill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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