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전 새누리당 의원
원희룡 전 의원은 16일 “제주의 문예부흥(르네상스)를 일으키겠다”며 새누리당의 제주도지사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원 전 의원은 이날 이날 오후 제주시 관덕정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키운 제주의 가치가 대한민국을 넘어 동북아를 뒤덮고 세계로 뻗어나가게 해야 한다”며 “제주인과 문화, 환경을 자본으로 한 창조적 성장을 통해 현재 12조원인 제주의 경제 규모를 5년 안에 25조원으로 2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계에 도전해 새로움을 창조하는 제주도지사가 대한민국 대통령도 될 수 있다. 저는 제주의 변화를 통해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입증해 보일 것이다”며 차기 대선주자로 자신을 부각시켰다.
그러나, 새누리당 후보를 겨냥해 지난해 11월 입당한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경선룰 변경에 항의하면서 이날 경선 불참을 선언함에 따라 새누리당은 비상이 걸렸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우 지사가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역대 도지사 선거처럼 이번에도 3파전이 되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원 전 의원은 이날 “우 지사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존중할 것이며, 어떤 경우에도 인생 선배로서, 훌륭한 도지사로서 존경심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철 기자 phill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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