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노회찬 정의당 후보
기동민(새정치민주연합)-노회찬(정의당) 두 후보의 단일화 협상이 성과없이 끝났다. 두 후보는 23일 오후 2시반부터 3시40분까지 1시간여 동안 서울 사당동의 한 카페에서 단둘이 만나 단일화 방식을 놓고 협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두사람은 차후에 다시 만나기로 해, 내일까지 협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회담이 끝난 뒤 기 후보는 “서로 진솔하게 얘기를 나눴으며, 이후 과정 속에서도 서로가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노 후보도 “방식에 대한 합의에 아직 이르지 못했고 얘기를 더 차차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두사람은 단일화 원칙에는 합의했으나, 방식을 놓고 의견이 갈렸다. 노 후보는 여론조사를 주장한 반면에 기 후보는 후보간 담판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노 후보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를 위해서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식으로 해야 하기에 여론조사를 제안했다. 업체에 문의한 결과 오늘 오후 6시부터 들어가는 업체도 있고 내일 9시에 시작해 내일 안에 결과가 나오는 업체도 여러 곳 있더라”고 말했다. 노 후보는 기 후보쪽이 선호하는 담판 방식에 대해서는 “어느 한사람에게 양보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식이 아니지 않느냐”면서 “여론조사에 (기 후보가)동의하지 않는다면 또다른 방식을 생각해서 제안해 달라고 요구했다. 어떤 방식이라도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식이라면 검토 가능하다는 게 제 입장이다”고 덧붙였다.
노 후보는 또, 24일까지 새로운 방식을 기 후보가 제시하지 않을 경우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겠느냐는 물음에는 “만약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종철 기자 phill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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