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틀림없이 며칠 안에 ‘대머리 차베스’를 보게 될 겁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7일 텔레비전과 라디오 방송으로 생중계된 내각회의에서 한 말이다. 최근 대장암 진단을 받고 화학요법을 포함한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그는 “율 브린너를 기억하세요? 난 율 차베스가 될 겁니다. 벌써 머리...
“돈 크라이 포 미 아르젠티나~” 뮤지컬 <에비타> 주제곡의 애잔한 선율과 노랫말로도 세인의 가슴을 적셨던 아르헨티나의 전 ‘퍼스트 레이디’ 에바 페론(1919~1952)에 대한 추억이 새삼 되살아나고 있다. 오는 10월 대선을 앞둔 아르헨티나에서다. 26일 저녁 8시25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도심의 사회개발...
지난 수십년 간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의 팔레르모 우치아르도네 교도소는 마피아 두목을 비롯한 특권층 수감자들에게 ‘그랜드 호텔’이나 다름없었다. 고급 음식을 즐기고 명품 맞춤정장을 입는 호사를 누려왔기 때문이다. 최근 한 마피아 두목은 교도소 안에서 샴페인에 바닷가재 요리를 곁들인 생일 파티를 열었다. 또...
충격, 슬픔, 분노, 추모…. 22일 끔찍한 테러가 일어난 노르웨이는 믿기지 않는 참사에 온 나라가 넋을 잃었다. 오슬로대성당엔 24일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미사가 집전됐고, 성당 앞에는 시민들의 추모 행렬이 끝없이 이어졌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이 전했다. 성당 앞엔 꽃과 촛불이 수북히 쌓였고, 모든 ...
“노르웨이 테러 같은 사건이 놀랍지 않다. 더 급진적 수단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언제든 찾아볼 수 있을테니 말이다.” 미국의 중립적 민간싱크탱크인 저먼마셜펀드의 외르크 포브리히 연구원은 23일 <뉴욕 타임스>에 “(이번 사건은) 문자 그대로 수많은 곳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그 이면엔 광범...
지난 21일 케냐 다바브에 있는 유엔난민캠프. 최악의 가뭄과 기근을 피해 살 길을 찾아나선 소말리아 난민들이 입소 등록을 위해 끝도 없이 길게 줄을 섰다. 삐쩍 마른 젖먹이를 안은 야로이 시라트도 세 자녀와 함께 그 줄에 있었다. 그는 6남매의 엄마이지만, 남편과 자녀 둘은 곁에 없었다. “얼마 전 남편이 제...
서방과 날카롭게 대립해온 이란의 최근 행보가 거침없다. 최신 우라늄 농축시설을 증설하고 자국 군함의 대서양 파견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중동 지역의 긴장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이란 외무부의 라민 메흐만파라스트 대변인은 19일 “원자력 핵발전소에 최신 원심분리기를 설치하고 있다”며 “그럼으로써 더 양...
“오늘날 대다수의 인간은 부분적으로 네안데르탈인이다.” 현생 인류의 뿌리가 호모사피엔스보다 훨씬 앞선 네안데르탈인까지 거슬러올라간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유전학적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몬트리올대 연구팀이 인간 염색체에서 발견된 특이한 디엔에이(DNA)가 네안데르탈인의 게놈(유전정보의 집합체)...
다윗과 골리앗이 바뀌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야기다. 약 3000년 전, 유대 소년 다윗은 블레셋의 거인 장수 골리앗을 돌팔매질로 거꾸러뜨렸다고 한다. 이후 다윗은 유대 왕에 올라 이스라엘 왕국을 통일했다. 블레셋족은 20세기 들어 신생국 이스라엘에 땅을 빼앗긴 팔레스타인의 조상들이다. 지금은 팔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