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수수와 메밀 종자까지 남겨뒀는데 지금 와서 갑자기 안 된다고 하면 어쩌란 말입니까. 재작년부터 논에 수수와 율무 같은 잡곡을 재배하는 법을 연구해 이제 겨우 할 만해졌는데…. 이렇게 엎치락뒤치락하면 어떤 농민이 정부 말을 믿고 따르겠습니까.” 전남 나주시 공산면 정병기(53)씨는 14일 끓어오르는 부...
전북 고창군 성내면 옥제리 외옥마을 기애순(92) 할머니는 면사무소를 통해 1주일에 두 차례 ‘노인 돌보미’ 서비스를 받고 있다. 주부 도우미가 찾아와 청소도 해주고 말벗도 해준다. 하지만 기 할머니처럼 공공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농촌의 노인은 4명 중 1명에 불과하다. 농림수산식품부는 8일 농어촌서비스 기...
연소득이 1억원을 웃도는 농민은 1만6000명이며, 그 절반 가까이는 경북지역 농민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억원 이상 소득을 올린 농민은 1만5959명이고 2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린 영농조합법인은 763곳으로, 이른바 억대 소득 농업경영체가 모두 1만6722명에 이르렀다고 농림수산식품부가 8일 밝혔다. 이는 2009...
축산물 가격 하락과 자유무역협정(FTA) 영향으로 올해 가구당 농업소득이 4년 만에 감소세로 반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일 내놓은 ‘농업전망 2012’에서, 올해 가구당 농업소득이 1103만원으로 지난해의 1184만원보다 6.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구당 농업소득이 줄어드는 것은 2008년 이후...
재벌 기업의 대규모 수매 약속을 믿고 우리밀 생산을 늘렸던 전국의 농민들이 위기에 몰렸다. 씨제이(CJ)제일제당과 동아원 같은 대기업에서 판매 저조 등을 이유로 애초 발표와는 거꾸로 수매 물량을 큰 폭으로 줄였기 때문이다. 밀 자급률을 2015년까지 10%로 끌어올리겠다던 농림수산식품부는 뒷짐만 지고 있다. ...
올해 12월부터는 업종과 분야에 상관없이 5명만 모이면 협동조합을 자유롭게 설립할 수 있게 된다. 유엔은 올해를 세계협동조합의 해로 정하고, 각 나라에 협동조합 활성화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해왔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말 국회에서 제정된 ‘협동조합기본법’이 26일 공포되면, 법 시행일인 올 12월1일부터는 조...
소값 폭락으로 농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국회 심의 결과를 무시한 채 20일부터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하기로 했다. 2003년 5월 캐나다에서 광우병이 발생해 쇠고기 수입이 중단된 지 8년 만이다. 한우농가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캐나다산 쇠고기의 수입위생조건을 2...
설 연휴 이후부터는 군인들이 먹는 밥상에서 수입 쇠고기가 사라지고, 국내산 육우(고기용으로 사육하는 젖소) 고기가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육우 고기도 팔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소값 폭락으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육우 농가를 집중 지원하기 위해 군 부대에 납품하는 수입 쇠고기를...
쌀을 공부하고 쌀 요리를 만들어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쌀박물관’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농협중앙회는 10일 서울 충정로 본관에 2층 790㎡ 규모의 쌀박물관을 개관하고, 쌀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과 전시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쌀박물관에서는 어린이들과 부모가 떡볶이와 김밥 같은 다양한 쌀 요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