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감소 예상…총생산도 1%↓
축산물 가격 하락·FTA 영향
축산물 가격 하락·FTA 영향
축산물 가격 하락과 자유무역협정(FTA) 영향으로 올해 가구당 농업소득이 4년 만에 감소세로 반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일 내놓은 ‘농업전망 2012’에서, 올해 가구당 농업소득이 1103만원으로 지난해의 1184만원보다 6.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구당 농업소득이 줄어드는 것은 2008년 이후 4년 만이다. 농업부문 총생산액도 지난해 4조4617억원에서 올해 4조4134억원으로 1.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농업소득 감소가 불가피한 이유로, 농촌경제연구원은 공급 과잉으로 몸살을 앓는 한우와 공급 증가가 예상되는 돼지·닭 등 축산물 전반의 가격 하락을 들었다. 또 올해부터 관세 인하 효과가 가시화하는 미국 및 유럽연합과의 에프티에이도 소득 감소 요인으로 꼽았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2012년 전망에서는 쌀 소득이 상당폭 늘어나는 것으로 잡았는데, 논 소득기반 다양화 사업이 폐지되거나 축소되면 쌀 생산이 늘어나 쌀값이 떨어지면서 농가당 쌀 소득이 오히려 줄어들 것이고 그러면 전체 농업소득 감소 폭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논 4만㏊에 밭 작물을 심는 논 소득기반 다양화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었는데, 아직 사업 시행 규모 등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농업외 소득은 지난해보다 6.9% 증가한 가구당 1485만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농업소득과 농업외 소득을 합산한 전체 농가소득은 올해에 가구당 3458만원으로, 지난해의 3419만원보다 1.2%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현대 선임기자 koala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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