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9·11 동시테러 직후 연방수사국과 정보기관의 수사권을 크게 강화했다. 그 총화가 애국법이다. 모두 200여 조항으로 구성된 5년 만기 특별법으로 올해 말 시효가 끝난다. 위력은 실로 막강하다. ‘테러 혐의’라는 이름만 붙이면, 누구든 영장 없이 가택 수사와 계좌 추적을 할 수 있다. 인터넷 기록과 전자우편을...
아프리카 우간다에선 20년에 걸친 종족분쟁과 권력다툼이 얽힌 내전으로 수천명이 숨지고 150만명이 넘는 난민이 생겼다. 내전에서 패한 반군 세력은 지금도 인근 수단과 콩고 등지에서 권토중래를 꾀하고 있다. 최근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조제프 코니 등 우간다 반군 지도부에 체포령을 내렸다. 로마협약에 따라 2002...
은화 30냥에 예수를 내다 판 가롯 유다는 배신자를 일컫는 고유명사다. 비열함을 뜻하는 말 앞에는 종종 그의 이름이 붙는다. 유다의 키스는 비수를 감춘 친절한 언행을, 유다 염소는 도살장으로 향하는 가축을 이끄는 동물을 칭한다. 16세기 스페인 화가 엘 그레코는 예수의 제자 12명 가운데 유독 유다의 초상을 그리...
사생활과 인권 보호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는 종종 이중적이다. 한 아파트 단지에 도둑이 들었는데 폐쇄회로 장치가 낡아 범인을 식별할 수 없었다. 주민들은 관리 부실을 이유로 관리소장을 내쫓고 최신 카메라를 새로 달았다. 몇 해 전 대형참사 희생자를 휴대전화 위치추적으로 가려냈을 때, 사람들은 정보통신 기술의...
미국 ‘베이비 붐’ 세대(1946~64년 출생)의 첫 주자들이 내년이면 환갑을 맞는다. 전체 인구의 4분의 1(7600만명)을 차지하는 ‘베이비 부머’들이 본격적인 은퇴 시기에 접어드는 것이다. 이들은 대규모 수요와 공급을 창출하며 전후 미국 경제의 토대가 됐다. 젖먹이 땐 유아산업이, 학교에 진학할 즈음에는 교육시장이...
엊그제 끝난 아펙 정상회의 마지막 날, 얼굴빛이 제각각인 정상들이 두루마기 차림으로 나란히 선 모습은 보기에 흐뭇했다. 겨울철 방한 용도를 아는지, 소매 안으로 손을 넣은 이들한테선 제법 자연스런 맵시가 풍겼다. 두루마기는 겨드랑이 아랫자락이 세폭으로 갈라져 치렁치렁한 도포에서 나왔다. 고려의 백적포, ...
미 최대 자동차부품업체 델파이가 8일 파산보호신청을 냄에 따라 미 자동차산업 전반의 도미노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는 10일 “주요 완성차업체의 누적된 경영난이 최대 부품업체의 파산까지 이어졌다”며 “100년 호황을 누려온 미 자동차산업과 종사자들이 최대 시련을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무엇보다 델파이의 ...
세계 각국이 조류독감 치료제 구매에 열을 올리면서, 정작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아시아 개도국들이 약품 확보에 애를 먹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 행정부는 조류독감이 만연할 가능성에 대비해 예방 백신과 항바이러스 치료제 비축 예산으로 60억~100억달러를 의회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이 2일 보도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