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위키리크스 창설자 줄리언 어산지(39·사진)에 대해 영국 법원이 24일 ‘스웨덴 송환’ 판결을 내렸다. 런던 치안법원의 하워드 리들 판사는 이날 스웨덴 당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 심리에서 이렇게 판결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어산지는 지난해 8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
리비아의 반정부 시위대가 이 나라 동부 지역 대부분에 이어 23일(현지시각) 수도 트리폴리에 근접한 일부 서부 도시도 장악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점차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지도자의 통제 권역이 트리폴리로만 좁혀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알카에다가 리비아 동쪽 지역에 ‘이슬람 에미리트(토후국)’를 세웠...
튀니지와 이집트에 이어 리비아까지 거세게 불어닥친 민주화 시위를 두고 인접국 집권층들은 여전히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아파 국민이 다수인 바레인의 수니파 왕실은 살얼음판을 걷는 듯 조심스런 태도로 일관하며 잇따른 유화책을 내놓고 있다. 바레인 당국은 다음달 13일 열릴 예정이던 세계적인 자동차 ...
“적들을 타도하라. 곳곳의 허수아비들을 타도하라.” 43년째 집권 중인 무아마르 카다피(68) 리비아 국가원수가 16일 국영 텔레비전 연설에서 또한번 특유의 선동적 표현을 구사했다. “허수아비들이 추풍낙엽이 돼 몰락하고 있다. 미국과 시오니즘(이스라엘)의 허수아비들이 무너지고 있다.” 카다피의 이런 발언은 ...
이집트 혁명의 지진파가 아라비아 반도 건너편까지 퍼지면서 중동 전역이 들썩거리고 있다. 14일(현지시각)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주요 도시에서 수천명이 “독재자에게 죽음을”이란 구호 등을 외치며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이 전했다.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총탄을 쏘며 시위대가 테...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퇴진 이후 과도권력을 쥔 이집트 군부가 향후 정치일정에 대한 밑그림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집트 최고군사위원회는 14일(현지시각) 열흘 안에 헌법개정안을 마련하고 두달 안에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군사위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집트혁명 시위를 조직...
[조일주 기자의 이집트 통신] “이곳이 의회다. 정권 퇴진!”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 등장한 수많은 구호 중 하나였다. “그가 나갈 때까지 나의 주소는 타흐리르”라고 쓴 손팻말을 든 시민도 있었다. 타흐리르 광장은 이집트의 아고라였고 아크로폴리스였다. 막혔던 봇물이 갑자기 터진 듯, 온갖 구호와 표어, 다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