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전선에는 ‘교성’만 들린다.” 내가 아는 어떤 전쟁 취재 전문기자는 그런 문장으로 글을 맺는 걸 좋아한다. 이에 대해 누군가가 딴지를 건 적이 있다. “아니, 교성이 뭐 어때서? 그게 나쁜 건가?” 곰곰이 생각해보면, 교성은 즐거운 소리다. 환희의 음악적 표현이기도 하다. 신음은 어떠한가. 신음은 고통의 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