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서 미친다. 미치지 않으려고 에어컨을 찾는다. 전기요금 폭탄을 맞고 미친다. 전기 펑펑 써 원자력발전소 짓느라 미친다. 산업팀 김규원 기자에게 폭염 속에서 미치지 않고 균형을 찾는 법에 관해 물었다. -누진제를 왜 하죠? “전기를 조금 생산할 때는 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원자력발전소를 돌린대요. 그다...
기자들이 골프장에 간다. 골프는 안 치고 골프장 주변을 돈다. 땅을 파기도 한다. 삽으로 파지 않고, 기록을 뒤져서 판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신리 기흥컨트리클럽 내 차명 의혹 땅 소유자를 밝힌 법조팀 서영지 기자도 그중 하나다. “3815㎡(1100여평)에 이르는 골프장 내 148번지가 의심스럽다고 누군가 알...
-새누리당 전당대회(전대), 그거 왜 하는 거죠? “당대표와 최고위원(5명) 새로 뽑는 거죠. 대표 임기 2년이니 2년 만에. 7월 예정이었는데, 김무성 전 대표가 총선 참패 책임지고 일찍 물러난 뒤 당 수습 진통 겪다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전대 날짜 정한 거죠.” -당대표 되면 뭐가 좋아요? “가...
2014년 6월 리우에 브라질 월드컵 취재를 갔던, 당시 스포츠팀 허승 기자(현 24시팀)는 지갑을 소매치기당했다. 일주일 뒤 상파울루에선 휴대폰까지 도난당했다. 2년이 지났다. 이번엔 리우 올림픽이다. 바하 지역의 미디어빌리지에 묵고 있는 스포츠팀 권승록 기자에게 별일 없냐고 물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
붐업이 안 된다. 올림픽이 멀게만 느껴진다. 8월6일 개막하는, 전혀 떠들썩하지 않은 2016 브라질 리우 올림픽. 김양희 스포츠팀장이 핵심을 짚어준다. -리우 올림픽은 한마디로 뭐죠? “남미에서 열리는 첫 올림픽이죠. 걱정으로 가득 찬.” -치안 불안과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2년 전 브라질 월드컵 ...
다음 미국 대통령은 누구냐! 민주당과 공화당은 각각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로 대선 후보를 공식 지명했다. 전체 선거인단 538명을 뽑는 투표는 석 달 남았다. 한겨레 전·현직 워싱턴 특파원들이 돈만 안 걸었지, 내기를 했다. “힐러리. 307대 231. 트럼프가 너무 불안정하기 때문. 트럼프 이외 누구와 붙어...
<아사히신문> 인터넷 한국어판은 지난해 8월 서비스를 중단했다. 3년6개월 만이었다. 한국 시민들과 이해의 다리를 쌓고 오해도 풀려는 취지로 시작했지만 실패로 끝났다. 2012년 10월부터 서비스를 한 <한겨레> 인터넷 일본어판은 어떨까. 일본 독자들의 관심 속에 ‘성업’ 중이라고 한다. 한데 길윤형 도쿄...
현대차 협력사인 충남 아산의 자동차 부품회사 갑을오토텍은 2014년 말 특전사·경찰 출신을 포함한 신규직원 60명을 채용했다. 이들은 별도의 기업노조에 가입해, 원래 있던 금속노조와의 폭력사태를 불렀고,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자 갑을오토텍은 이들의 채용을 취소하기로 노조 쪽과 합의했다.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
회사에 다니며 공포에 휩싸인 이들이 있다. 그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 파업을 선택한 이들이 있다. 그 파업을 공포의 물리력으로 제압하겠다고 작정한 이들이 있다. 가히 ‘파업 공포납량극’이라 부를 만하다.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현대자동차 협력사인 갑을오토텍(충남 아산 소재) 노동자들 이야기다. 얼마나 오싹한지...
“‘이건희 빌라’ 전세금은 기부하겠다던 차명재산.” 어제(28일) <한겨레>가 1면 머리로 단독보도한 기사 제목이다. 2008년 삼성 특검으로 드러난 비자금이 엉뚱하게 쓰인 셈이다. 출처는 삼성 관계자였다. 고개를 갸웃했다. 도대체 이게 해명인가, 제보인가. 기사를 쓴 정책금융팀 이정훈 기자에게 물었다. -...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7일 새벽 귀국했다. 현지출장을 갔던 <한겨레> 이제훈 통일외교팀장은 하루 뒤인 28일 아침에 귀국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 관한 자잘한 뒷이야기. -다른 외교회담과 뭐가 다르죠? 북한이 참여한다? “정...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은 언제 물러날까요?… 쉽게 안 물러날걸요… ‘멘탈갑’처럼 보여요… 그게 다 재산 때문이죠… 네?… 우병우의 힘은 처가 재산입니다… 골프 접대나 스폰서 받을 일도 없고… 검사 시절 윗선에도 소신있게 발언했다죠… 뼛속 깊이 엘리트의식이 박혀 있고 안하무인이라는 평이 많대요. 자신에게 주어진 권...
이병학 선임기자는 오늘도 떠난다. 완행버스를 타고 21일부터 1박2일간 태백시를 둘러본다. 휴가여행이 아니다. 일이다. 일과 여행이 하나 된 지 18년째다. 21일치 esc 커버스토리 ‘재밌는 마을이름 여행’은 그 오랜 내공의 산물이다. 여름휴가철을 맞아 esc팀 여행기자에게 말을 걸었다. -마을이름 기사 웃기고 짠했...
초복(17일)을 지나 중복(27일)을 앞두고 오리가 절뚝거린다. 레임덕(lame duck)이라는 이름의 오리다. 오리 발자국을 따라가다 보면 3월25일의 고위공직자 재산공개가 나온다. 여기에 영감을 얻어 첫 기사를 썼던 법조팀의 최현준 기자는, 이렇게 큰 오리를 보게 될 줄은 몰랐다고 한다. -중앙부처 공직자 중 우...
“성주 사드 반대 집회의 배후는 외부세력이 아닌 카톡방이었다.” 아침 편집회의에서는 지역에디터석 영남팀에서 올린 이 보고 내용을 1면에 기사화하기로 했다. 배후? 동력이라는 말이 적절하다. 요즘 매일 성주에 출장 가는 영남팀의 김일우 기자는 문제의 카톡방에 가입돼 있었다. -지난주 목요일 통화했을 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