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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못한 반론

등록 2008-08-1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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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esc를 누르며
이 칼럼 옆에는 ‘반론보도문’이 실렸습니다. 오늘은 이 반론보도문에 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지난 7월10일치에 실린 공지영 작가의 연재 에세이 ‘아이들의 사교육에 무책임한 엄마’와 관련해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한 반론보도 조정신청이 들어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신청서가 접수됐다는 소식을 듣고 “도대체 누가 신청했느냐”고 여러번 되물었을 정도입니다.

주인공은 에세이에 등장하는 ‘기자’였습니다. 공지영 작가의 글엔 ‘어느 신문사 누구’라는 적시가 전혀 없습니다. 저희들도 반론보도 조정신청을 받고서야, 거기에 실린 ‘신청인’ 항목에서 아무개 일간지 소속의 기자 이름을 확인했으니까요. 그 기자는 공지영 작가의 에세이가 〈esc〉에 실리기 두 주 전, 공지영 작가를 인터뷰한 자신의 기사가 OO일보에 실렸다고 합니다. 이로 말미암아 자신의 동료 및 지인들은 공지영 작가의 글에 등장하는 기자가 본인이라는 걸 안다면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합니다. 사실 글 속에 이름이 실리지 않은 인물이 반론보도를 신청하는 경우는, 저도 처음 겪어봅니다.

〈esc〉는 해당 기자가 자신의 입장을 표명할 최소한의 권리를 준다는 차원에서 언론중재위의 반론보도 조정신청에 응해 합의했습니다. ‘반론보도문’이 ‘정정보도문’과 다르다는 점은 독자 여러분도 익히 아시리라 믿습니다.

우리 기자가 쓴 기사에 대한 반론보도문이 아니기에 여기서 공지영 작가의 견해도 밝혀야겠습니다. 그는 먼저 문학의 한 장르인 에세이 내용을 놓고 이런 식의 시비가 오가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당시의 인터뷰 분위기에 관해서는 “사교육에 관해 물어보던 기자의 행위와 태도에 마음의 불편함을 느꼈다는 게 핵심”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가 이뤄지기까지의 과정에 관해서도 여러가지를 언급했지만, 여기서는 생략하겠습니다.

고경태/ <한겨레> 매거진팀장 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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