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작가이자 정치사상가인 존 밀턴이 1644년에 소책자로 써낸 <아레오파지티카>는 언론의 자유를 주장한 뛰어난 고전이다. 밀턴은 이 책에서 오늘날 표현의 자유의 원리로 널리 사용되는 ‘사상의 자유 공개시장’이라는 아이디어를 처음으로 제시했다. 다양한 사상이 자유롭게 표현되고 자유롭게 경쟁하다 보면...
고대 아테네 민주주의를 유지하는 원동력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였다. 가령 축제, 공연, 사회간접자본 건설같이 공동체를 위해 큰돈이 필요할 때 아테네는 부자가 공적 기부를 하도록 했다. 전쟁 때 3단 노선을 건조하기 위해 필요한 돈도 부자한테 요구했다. 부자들은 기꺼이 의무를 짊어졌다. 자신이 유력한 존재임을 입...
유머의 본질은 자기 파괴라고 한다. 사람들은 대개 남이 나보다 낫지 않을까, 나를 해치지 않을까 걱정하고 상대방을 경계한다. 그런데 상대방이 자신을 낮추고 나서면 ‘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군’ 하면서 안심하고 통쾌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코미디언이 바보 연기를 한다고 비틀거리다가 꽈당 넘어질 때 관객이 폭소...
지난 3월1일 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라는 단체의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이 특강을 했는데 메시지에 울림이 담겼다. 그는 3·1운동을 3·1혁명으로 이름을 바꾸자고 주장했다. 제헌절, 광복절, 한글날, 개천절은 이름이 확연한 의미를 지니는 반면에 왜 3·1절만 의미가 거세되어 단순한 숫자로만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