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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유소년 축구팀 중국서 값진 교류

등록 2015-02-02 20:10수정 2015-02-02 22:33

2015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에 참가한 17살 이하 북한 남자팀(붉은 유니폼)과 강원에프시(FC) 청소년팀인 강릉제일고 선수들이 2일 중국 쓰촨성 청두시 서남민족대학교 경기장에서 경기에 앞서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청두/남북체육교류협회 제공
2015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에 참가한 17살 이하 북한 남자팀(붉은 유니폼)과 강원에프시(FC) 청소년팀인 강릉제일고 선수들이 2일 중국 쓰촨성 청두시 서남민족대학교 경기장에서 경기에 앞서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청두/남북체육교류협회 제공
남북관계 악화로 접촉하지 못하다가
청두 국제대회 마지막날 2경기
경기도 “평화에 큰 밑거름” 평가
남북한과 중국, 우즈베키스탄이 참여한 2015 국제유소년축구대회가 2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남북한 유소년팀의 경기를 끝으로 1주일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남북한은 15살 이하 여자 이천 설봉중학팀 대 4·25유소년팀, 17살 이하 남자 강원에프시(FC) 청소년팀 대 4·25축구단 17살 유소년팀 등 두 경기를 잇달아 치렀다. 북한은 두 경기 모두 3 대 0으로 이겼다.

북한 유소년 축구는 세계 정상급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 경기 경험과 기술 도입 부족 탓에 성인 축구 수준은 그 정도가 못 되지만, 유소년 축구 단계에선 주먹을 그러쥐고 감투 정신을 발휘하는 셈이다. 4·25축구단은 북한 인민군이 운영하는, 북한 성인리그 최강팀이며 북한 대표선수를 배출하는 산실로 자리잡고 있다. 성인팀과 15살, 17살 이하 등 유소년팀을 두고 있다.

‘2015 청두 대회’는 내내 긴장감 속에서 운영되었다. 애초 지난달 27일 15살 이하 남자 남북한팀이 개막 경기를 하고, 4개국 임원, 선수단 합동으로 환영만찬을 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북쪽이 남북 경기 및 임원, 선수단의 공식 접촉에 난색을 표시하는 바람에, 남과 북이 중국, 우즈베키스탄과 따로따로 경기를 하게 되었다. 그러다 행사 마지막날에 가까스로 남과 북이 경기를 하게 된 것이다.

남북관계 정세로 보면 그럴 법도 했다. 연말에 남쪽 정부는 통일준비위원회 이름으로 북쪽에 당국간 대화를 제의했고, 북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신년사에서 적극적인 대화 의지를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북은 지난달 9일 미국이 “한-미 연합 군사연습을 임시 중지하면 핵실험을 임시 중지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북의 제안을 거부하고 ‘북한 붕괴’를 거론하자, 김 제1위원장이 “미친개들과 마주앉을 용의 없다”며 직접 반격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남북 사이에는 당국간 대화는 물론이고, 민간 교류도 얼어붙었다. 지난해 하반기 ‘겨레말큰사전’을 편찬하는 사업으로, 남북 학자들이 중국 선양과 평양에서 회의를 한 것 말고는 꼽을 만한 활동이 없다. 그런 상태에서 스포츠를 통해 남북 교류의 끈이 미약하게나마 되살아났으니, 의미가 작지 않은 셈이다. 김희겸 경기도 행정제2부지사는 “유소년들의 스포츠 교류가 우리 민족의 평화와 통일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한 등 4개국 유소년 축구대회는 가을에 경기도 연천, 겨울에 중국 쓰촨성 또는 윈난성, 봄에 평양을 순회하며 치르는 구조로 짜여 있다. 올해 평양 대회는 4월로 잠정 협의되어 있다.

청두(중국)/박창식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상임이사 cspcs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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