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뒤 믹스트 존(Mixed Zone·기자가 선수를 접촉할 수 있도록 임시로 만든 통로)에서는 두 가지 풍경이 펼쳐진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스타 선수들은 기자들의 집중 질문공세에 20~30m 통로를 빠져나가기가 힘들다. 반면 90분 내내 벤치만 덥혔던 후보 선수들은 누구 하나 붙잡지 않는다. 마음속 응어리...
26일(현지시각) 한국-우루과이의 16강전 뒤 공식 기자회견 자리. 향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 허정무 감독은 “솔직히 이 자리에서 말씀드린다. 월드컵에만 신경쓰고 전념했다. 앞으로 시간을 갖고 쉬면서 생각해보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그러면서 그는 “가능하다면 어떤 형태로든, 대한민국이 앞으로 월드컵에서 좋은 성...
작동을 멈추고 땅에 누워버린 ‘로봇 두리’는 비로소 인간으로 돌아온 듯 펑펑 눈물을 흘렸다. 후반부터 거세진 비가 ‘차두리의 눈물’을 따라 흘러내렸다. 정작 자신은 단 1초도 뛰지 못했는데, 안정환(34·다롄)은 그런 차두리(30·프라이부르크)의 어깨를, 이동국(31·전북)의 젖은 등을 차례로 감싸안았다. 허정무 감독...
▶[하이라이트] 한국 1:2 우루과이 “우루과이는 쉽게 골을 넣었고, 우리는 쉬운 것을 넣지 못했다. 그게 오늘 경기 패인이다.”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1-2로 패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허정무(55) 감독은 이렇게 잘라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오늘 전반적으로 경기내용은 좋았다. 개인기 우루과이가 뛰어났지만...
▶ 한국, 우루과이에 아쉬운 패배 하이라이트 너무나 잘 싸운 경기였다. 하지만 득점은 어렵게 하고 실점은 너무나 쉽게 했다. 특히 전반 초반에 너무 일찍 실점한 게 경기 내내 한국팀의 발목을 잡았다. 우루과이는 첫 득점을 올리지마자 수비 위주의 축구를 했다. 우루과이의 특징은 공격 삼각 편대와 수비 조직...
▶ [하이라이트] 한국 1:2 우루과이 오스카르 타바레스(63) 우루과이 감독은 경기 뒤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역사적 승부에 대해 한마디 해달라’는 질문에 “굉장히 어려운 경기였다. 한국의 독특한 축구 스타일과 끈질긴 플레이, 직접적인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체력...
한국이 우루과이에 져 8강행 티켓을 잡지 못했다. 그렇지만 한국은 사상 첫 원정 16강이라는 애초 목표를 달성했을 뿐아니라, 승리를 향한 뜨거운 투혼으로 세계 축구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국 축구의 선전을 이끈 힘은 무엇이었을까? 일본 전문 뉴스사이트 〈JP뉴스〉에 실린 2002년 한·일월드컵 대회 당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