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의 예언’이냐, ‘펠레의 저주’냐. 독일의 ‘점쟁이 문어’ 파울은 9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의 우승을 점쳤다. 독일 오버하우젠 해양생물박물관에 살고 있는 파울은 스페인과 네덜란드 국기가 각각 그려진 2개의 유리상자가 든 수족관에 들어가자마자 곧바로 스페인 상자 쪽으로 다가가 상자 안의 홍합을 삼켰다. ...
어린 시절 핸디캡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베슬러이 스네이더르(26·인터밀란)와 다비드 비야(29·바르셀로나)는 모두 유년 시절 약점을 극복하고 축구선수로서 최고 영광의 무대에 서게 됐다. 이들에게 월드컵 우승은 정상 등극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현재 5골로 득점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둘은 결승전에서 골을 터...
“상황이 안 좋다. 정말 큰 문제다.” 루이스 판 할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9일(한국시각) 분데스리가 소식지에 밝힌 넋두리가 장난이 아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출전 선수들이 대거 결승, 3~4위전까지 치르면서 복귀가 늦어졌기 때문이다. 8월20일 분데스리가가 시작되지만, 월드컵 4강에 오른 팀의 소속 선수들은 3...
평균신장 184.4㎝의 장신 전차군단의 수비벽을 뚫고 멋진 결승 헤딩골을 터뜨린 주인공의 키는 178㎝였다. 그리고 수비수였다. 월드컵 본선 데뷔골이 역사적인 골이 된 카를레스 푸욜(32·바르셀로나)은 자신의 결승골로 경기에 진 상대편 선수들을 위로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 드러누...
독일의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37분. 중계 화면은 운동장 대신 관중석에서 경기를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던 그를 길게 비췄다. 마치 왜 그곳에 있느냐고 묻기라도 하는 듯했다. 독일의 ‘무서운 신예’ 토마스 뮐러(바이에르 뮌헨)의 빈자리가 컸다. 그는 부상으로 인해 월드컵 출전이 무산된 미하엘 발라크(첼시)를 대...
■ 월드컵 징크스 무더기로 깨져 수십년 동안 이어져온 월드컵 징크스가 남아공월드컵에서 무더기로 깨졌다. 이미 월드컵 사상 80년 만에 처음으로 개최국이 2라운드에 오르는 징크스에 예외가 생긴 데 이어, 유럽 팀끼리의 결승 격돌로 역시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비유럽 개최지남미 우승’ 공식이 성립하지 않게 됐다...
남아공월드컵을 강타한 남미 돌풍은 순식간에 사그라들었다. 마지막 자존심 우루과이마저 7일(한국시각) 네덜란드의 벽을 넘지 못하고 짐을 싸면서 2006년 독일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결승은 ‘유럽 잔치’로 열리게 됐다. 대회 초·중반 남미 팀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던 터라, 남미의 몰락은 더욱 뜻밖이다. 남...
1-3으로 뒤진 후반 39분, 경기장에서 교체돼 걸어나오는 디에고 포를란의 어깨가 처졌다. 1974년 네덜란드를 상대로 0-2로 졌던 아버지를 위한 ‘복수전’이 실패로 끝난 것이다. 아버지 파블로 포를란은 명수비수였지만, 당시 서독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네덜란드의 전설적 축구선수였던 요니 렙에게 실점할 때 결정적 실...
■ ‘어디 결승 진출할 줄 알았나…’ 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네덜란드 대표팀이 길거리로 나앉을 처지다. <로이터>는 7일(이하 한국시각) “네덜란드 축구협회가 결승까지 갈 줄 모르고 5일까지만 요하네스버그의 호텔을 예약했다. 이제 갈 곳이 없다”고 전했다. 결승전이 열리는 요하네스버그의 모든 호텔은 이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