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입추 지나 처서로 달려가는 귀뚜라미 울음소리 처연합니다. 어느덧 누렇게 물들기 시작한 들판 위에 먼 바다에서 건너온 가을바람 소슬하군요. 손잡으려 하면 언제나 가없는, 저 남쪽 바다 끝 섬처럼 떠 있는 당신, 그리운 사람들은 항상 멀리 있고 엎드려 절하며 생의 사표로 삼고 싶은 스승들은 하나둘씩 ...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전 업적을 기리는 추모 및 기념사업 움직임이 각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전남 신안군은 김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하의면 후광리 일대에 노벨평화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전남도와 논의중이다. 또 고향 곳곳에 250여종의 무궁화를 심어 하의도를 ‘무궁화의 섬’으로 조성할 계획...
정부가 북쪽의 ‘특사 조의방문단’에 대해 내내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의미를 축소하는 데 급급해, 모처럼 어렵게 마련된 남북대화의 계기를 적극 살리려는 의지가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의 태도는 북쪽 조문단이 도착하기 전날인 20일 오후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기자들과 만나 익명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