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디(SD·Secure Digital)카드란 전자기기의 모든 데이터를 보존하는 심장 같은 존재다. 음악, 영화, 사진, 문서 등 사용한 데이터를 보존하는 디지털 데이터 기억장치. 사람들은 값비싼 디지털기기에 옷을 입혀 보호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건 기기 안에 넣는 이 작은 칩일지도 모른다. 2007년산 전자기기 ‘엠비’(M...
친구는 셋이 좋다는 말을 들어본 것 같았다. 윗집 엔(N)이랑 피 흘리며 싸워보니 그 말이 더욱 와닿았다. 집은 좀 멀지만 힘이 정말 센 에이(A)가 역시 힘센 건넛집 제이(J)와 나를 불렀다. 그렇게 완성된 나-에이-제이의 ‘삼각편대’는 동네를 주름잡았다. 에이의 유일한 맞수로 거론되는 옆집 시(C)나 엔의 동태를 살피...
22일 오전 11시10분께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후두둑 빗방울이 떨어졌다. 해갈이구나! 반겼으나 야속한 해가 금세 머리 위를 가렸다. 이쯤 되면 기우제라도 지내자는 아우성이 도처에서 들리는 듯하다. 결국 목마른 정부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국토해양부와 농림수산식품부, 소방방재청 등 관계부처 7곳이 ...
검찰도 ‘사찰’당했나? 검찰수사의 끝이 그랬다. 지난 13일 서울중앙지검이 민간인 불법사찰 재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과 박영준 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이 불법사찰의 몸통이라고 선을 긋자 일각에서는 검찰이 진짜 몸통으로부터 사찰당했다는 말이 돌았다. 하긴, 대법원장까지 사찰당했...
생각없이 숫자를 봤다. 어라, 가슴이 뛴다. ‘순수한’ 나만 이럴까 싶어 주변에 물었다. 누구는 빨간색을 연상했고 누구는 ‘금’이라 말하다 말고 입을 오물거렸다. 아무 생각 없이 두 자리의 숫자를 물리적으로 잘라봤다. 앞자리 1은 시작의 싱그러움을, 뒷자리 9는 미완의 애틋함을 닮았다. 아무것도 아닌 숫자 하나가 ...
참 버라이어티하다. 내 돈은 원래 내 돈이고, 네 돈도 일단 손에 쥐면 내 돈이라는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은 역시 남달랐다. 액션영화 도입부에 나올 법한 밀항 시도부터 명문 법대생을 사칭하던 과거까지 까도 까도 깔 게 남은 듯한 구림. 조심스레 그를 ‘양파남’이라 부르고 싶다. 양파남은 양파답게 사람들의 ...
14일 오전 11시15분께 경기 의왕시 삼동 의왕역에서 화물열차가 탈선하는 바람에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등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과 승객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경상남도 남해 태금행 화물열차(3131호)가 선로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15량 가운데 2량이 탈선하면서 1호선 상행선 선로...
(기자에게는) 훈훈한 배우 조지프 고든 레빗이 출연하는 영화 에서 주인공 27살 애덤은 생존율 50%의 척추암 판정을 받는다. 애덤의 운명은 둘 중 하나뿐이다. 죽거나 살거나. 지난 4·11 총선에서 대중들의 선택도 그랬다. 지지하는 정당이 승리하거나 패배하거나 혹은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하거나 낙선하거나. 5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