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추워, 서울 하늘 아래 이렇게 많은 집이 있는데 나는 왜….’ 손을 호호 불고 발을 동동거리는, 집도 차도 없는 누군가는 한겨울의 매서운 추위가 미워요. 은은한 주홍빛의 조명이 퍼져나오는 오피스텔 창문을 바라보며 생각해요. 저… 오피스텔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아! 오피스텔에는 십알단(십자군 알바단)이 사...
하늘하늘 눈이 내리고, 썸남(관심있는 남)은 썸녀(관심없는 여)를 생각해요. 단일화라는 꽃을 줘도 ‘흥·치·뽕’하던 썸녀지만, 썸남은 썸녀를 잊을 수 없어요. 남자다운 성격의 썸남은 아무 말 없이 기다렸어요. 하지만 더는 기다릴 수 없었어요. 썸남이 마지막으로 용기를 냈어요. 썸녀의 집 앞에서 세레나데를 불렀고, ...
누군가의 팬 생활을 해본 언니·오빠·동생들은 다 알지요? 팬미팅의 생명은 꺅꺅 코끼리 소리 내느라 고생한 팬들을 위해 주최 측이 얼마나 팬서비스를 잘하느냐란 것을. 보통 사회자와 스타가 쿵짝을 맞춰 팬들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잖아요. 타고난 순발력도 중요하지만, 성심성의껏 준비한 대본을 숙지하지 못한다면 ...
지난 22일 새벽, 문재인·안철수 ‘후보 단일화 토론회’를 지켜보고 에스엔에스를 하고(소,소,소 소개팅?) 잠자리에 들었어요. (코오코오) 그러던 중 아침 출근길 걱정에 불안해졌어요. ‘버스가….’ 다행히 아침 6시20분께 업계가 버스 운행 중단 방침을 해제하면서 큰 불편함은 없었어요. 파업인 줄 알았어요. “버스 파...
동사 아니고 명사예요. 지난 12일 “내몰리고 쫓겨난 이들의 공동 거점 투쟁을 시작하자”는 취지로 ‘함께살자 농성촌’이 서울 중구 정동 덕수궁 정문 대한문 앞에 자리를 잡았어요. 쌍용차 해고노동자, 용산참사 유가족, 제주 해군기지 반대주민, 밀양 송전탑 반대 및 탈핵 지지자들이 입촌했어요. 중구와 경찰은 천막을...
기다림이 길면 좋지 않다는 건 단견이에요. 쫄깃해지는 심장을 부여잡으면서도 반가운 소식이 들리기를 기다리는 그때의 간절함이란! 가슴 뛰는 설렘은 희열감을 선물해요. 보통 스포츠 경기를 볼 때, 보고 싶은 사람과의 만남을 손꼽을 때, 그리고 선거날 투표마감시간을 기다릴 때가 그렇죠. 그 순간이야말로 저마다 ...
여러 음의 연결이 하모니예요.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 25일 카카오톡 회사를 방문해 자신의 이니셜(GH)을 가리켜 ‘그레이트 하모니’라는 뜻을 풀이했어요. ‘국민대통합’을 역설해온 박 후보는 이름풀이가 마음에 드는지 닉네임을 ‘하모니’라고 붙였어요. 통합을 사랑하시는 ‘그레이트 하모니’님의 당인 만...
2005년 안기부(국정원)가 도청한 어느 녹취록을 <문화방송>이 보도했어요. 녹취록에는 정치권과 검찰을 관리하려는 삼성 부회장과 계열 언론사 사주의 대화가 담겨 있었죠. 삽시간에 모든 뉴스를 집어삼켰어요. 사주가 관련된 언론사를 포함한 일부 언론은 도청의 결과물로 얻은 녹취록을 보도할 수 없다, 수단이 ...
북한군 병사가 문 앞에 왔어요. 어머나. 지난 2일 북한군 병사가 철책을 넘고 넘어 남한군 초소의 문을 두드리고 귀순의사를 밝혔어요. 이건 무방비상태로 무장상태의 북한군을 마주칠 수 있다는 말과 같아요. 총책임자인 정승조 합참의장이 6일 만에야 이 사실을 보고했다니 초소병의 근무태도 불량만 비난할 수 없어요...
‘애니빵’이라고 있어요. ‘애니팡’이 아니고 ‘애니빵’이에요. 전국 어~디서나(anywhere) 문만 열면 빵~ 터진다고 애니빵이에요. 지난해 다른 프랜차이즈 빵집 수가 200여개나 줄었는데 애니빵 계열 빵집의 매출은 되레 엄청(54.1%) 늘었다니, 애니빵은 역시 빵빵~한 거죠! 애니빵이 최근 과징금 40억원의 철퇴를 맞았어...
추석 선물세트가 왔어요. 올해는 사과예요. 추석 민심이 흔들릴까 정치권이 추석 선물로 사과를 준비했어요. 급사과~ 안철수 대선 후보 쪽은 2001년 아파트 매입 당시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지난 27일 곧바로 “엄정한 잣대와 기준으로 살아가겠다”며 사과했어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도 마침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