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 인사드립니다. 이 주의 친절한 기자, 토요판팀 최우리입니다. 길에서 만난 이름 모를 개, 고양이에게도 친절을 베풀고 싶은 저는 사람에겐 더 친절한 편이지요. 덕분에 살면서 남한테 크게 욕먹은 적 없습니다만…기사 한번 쓰고 평생 먹을 욕을 몰아서 먹은 적이 있으니, 저를 욕한 그들의 ‘표현의 자...
지난 20일 일부 방송사와 은행의 홈페이지를 마비시킨 해커들이 남긴 글자를 보고 갸웃했어요. 하스타티? (이거 뭐임?) 라틴어로 ‘로마 군대의 세 열로 이뤄진 전투대형에서 맨 앞에 있는 전위부대’라는 뜻이라죠. 그 말 때문에 해커 심리 전문가인 정부 사이버정보위협대응팀은 곧이어 해커들의 추가공격이 있을 것으로...
‘공공연하게 알몸을 지나치게 내놓거나 가려야 할 곳을 내놓아 다른 사람에게 부끄러운 느낌이나 불쾌감을 준 경우’에는 5만원을 준비하세요. 여고 앞 바바리맨도, 반모피, 여성해방, 반전운동 등 나체시위하는 ‘전문시위꾼’도, 목욕탕에 불나서 뛰쳐나온 아저씨·아줌마도, 일단 5만원을 준비하세요. 아, 옷이 찢어졌지...
21세기 초반 그런 유머가 통한 적 있었죠. 니콜키크드만, 카드값줘체리, 니 이모를 찾아서…. 재밌는 닉네임 대는 놀이였는데, 그중에서도 최고 히트작은 가수 성시경의 노래 ‘넌 감동이었어’를 패러디한 ‘넌 강동희였어’예요. 별로 안 웃긴 것 같지만 뒤돌아서자마자 입술을 씰룩씰룩거리게 만드는 게 숨은 작명센스랄까...
“산골 사람의 손을 핥으며/ 약자에 쓴다는 흥정소리를 듣는 듯이/ 새까만 눈에 하이얀 것이 가랑가랑한다” 백석의 시 <노루>의 주인공인 새끼 노루가 울어요. 곧 약용으로 팔려갈 자신의 운명을 감지한 거죠. 그런데 산골 사람은 이 노루를 팔아야만 돈을 벌 수 있어요. “다문다문 흰점이 배기고 배안의 털을 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