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같다’는 말은 대개 상대를 칭찬할 때 쓰는 말이다. 반대로 한결같지 않은 사람에게는 ‘줏대없다’, ‘위선적이다’라고 낮춘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행동의 일관성이 있는 사람을 본받으려는 경향이 있다. 이런 심리상태를 이론화한 것이 미국 심리학자 레온 페스팅거의 ‘인지부조화 이론’이다. 그는 돈과 직장과 명...
황치성 언론재단 연구위원 분석 참여정부에서 도입돼 안착돼 가던 브리핑제가 현 정부 들어 정책정보의 통로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부실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황치성 언론재단 연구위원은 최근 나온 미디어 전문지 <미디어 인사이트> 5월호에 실은 글 ‘정부부처 브리핑 시스템에 대한 진단...
왜 면도를 하지 않는가? “면도하는 시간을 합치면 한 해 열흘쯤 될 것이오. 그 시간을 벌어 혁명 구상에 쓰려 하오.” 이렇게 답한 카스트로와 같은 생각이었을까? 체 게바라, 호찌민, 트로츠키, 레닌, 엥겔스, 마르크스 등 좌파들의 초상에서 공통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덥수룩한 수염이다. 19세기 초반만 해도 수...
보도유예·비보도 남용‘‘국민 알권리’ 뒷전 밀려 “쓰라” “쓰지 말아 달라” “나중에 쓰라” 권력 감시의 최전선인 청와대 취재 시스템에서 언론통제의 퇴영적인 그림자가 감지되고 있다. 잦은 보도유예나 비보도 요청으로 불리한 보도를 통제하고 기자들은 권력 쪽의 요청을 별다른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권력...
감사원이 21일 감사를 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한국방송 노조와 기자협회, 피디협회 등은 일제히 “정치적 표적 감사”라고 비판했다. 한국방송 노조는 이날 저녁 성명을 내어 “이명박 정권 탄생의 큰 공을 세운 보수단체의 감사를 받아들인 것은 정치적 표적 감사로 부적절하다”고 지적하고 “올 하반기에 정기감사에 예...
지난 15일 민간 독립기구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명진)가 공식 출범한 가운데 이 기구의 독립적 위상 확립과 역할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방통심의위는 방송의 공공성 심의를 맡아 온 방송심의위원회와 통신산업의 불공정 행위 시정에 초점을 맞춰온 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합쳐진 기구로 방송·...
독감, 인플루엔자는 이름조차 시시하다. 인플루엔자는 이탈리아어로 ‘추위의 영향’(Influenza di freddo)이란 말로 18세기 중반 붙여졌다고 한다. 겨울 즈음에 나타나 기껏 1주 정도 불편을 주고 낫는 친숙한 병일 뿐이었다. 1918년, 몇 달 만에 세계 곳곳에서 최소 2천만명의 목숨이 죽어나갔다. 이 ‘대량 학살자’의...
오늘 뉴스룸 혁신 국제 세미나 뉴스 소비자는 더는 인쇄매체에 기반한 전통미디어가 주는 정보를 수동적으로만 받아들이지 않는다. 웹의 진화에 발맞춰 ‘진화한’ 수용자는 정보를 능동적으로 수집하고 그것을 다양한 매체에서 다양한 양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미래의 매체 경쟁에서 신문은 어떤 방식으로 살아남을...
“외치고 외치며, 춤을 추고, 두 팔을 번쩍번쩍 쳐들며, 눈물을 흘리다가는 소리내어 웃고, 푸른 하늘에는 실구름이 흐르고 있었다.” 끝. 1994년 8월15일 새벽 두시, <토지>의 위대한 마침표는 찍어졌다. 4년여 공백 끝에 약 2년간 집필한 5부, 잉크 10병을 찍어낸 만년필이 육필원고 옆에 누웠다. 서희 모녀가 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