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엄마는 불안한 표정이었다. “제가 불법체류자예요. 붙잡히면 바로 추방되니….” 지난달 30일 경기도 부천의 한 이주민센터에서 만난 필리핀 출신의 에일린(가명·44)은 연신 주변을 살폈다.‘코리안드림’을 안고 그가 홀로 한국에 온 것은 2007년이다. 충남 천안의 플라스틱 제조 공장 등에서 일하다 필리핀 남자와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