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교육청이 내년부터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생존 수영 교육을 할 수 있는 ‘이동식 수영장’을 시범 도입한다.
도 교육청은 19일 내년에 5개 학교를 선정하고 1곳당 5천여만원(교육부 특별교부금)을 지원해 이동식 수영장을 시범 운영한 뒤 확대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이는 경기도 내에 수영장을 보유한 학교가 없어 생존 수영 수업을 듣기 위해 학생들이 버스를 타고 공공시설이나 사설 수영장으로 가야 하는 불편함을 덜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동식 수영장은 풀장과 탈의실 등을 구비한 대형 에어돔 형태로, 수질 관리를 위한 정수시설과 외부 기온에 구애받지 않는 온도 설비도 갖춘다. 또 한 학교에 이동식 수영장을 설치하면 인근 학교도 활용하는 거점형 수영장으로도 운영하기로 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경기도 교육청이 학교에 도입한 생존 수영 교육은 평영, 배영, 접영 등 전문 영법 이론교육이 아닌 비상시 물에 떠 구조대를 기다릴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실전 수업’이다. 도 교육청은 올해 초등학교 3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생존 수영 교육을 2022년까지 4학년 전체로 늘려갈 계획이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