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초등학생이 또래 친구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사건이 일어났다.
27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ㄱ양은 지난 26일 오후 7시40분께 구리시에 있는 조부모의 집에서 ㄴ양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렀다. 흉기에 찔린 ㄴ양은 집 밖 복도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지던 도중 사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ㄱ양을 긴급체포했다. ㄱ양은 자신의 부모를 험담해 ㄴ양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ㄱ양이 14살 미만의 형사상 미성년자인 촉법소년에 해당해 간단한 조사를 거친 뒤 가족에게 인계했다고 이날 밝혔다. 만 10살 이상 14살 미만의 형사상 미성년자인 촉법소년은 형사상 처벌이 아닌 보호처분을 받게 된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집으로 귀가시켰지만 다시 불러 ㄱ양을 상대로 조사할 예정이다. 숨진 피해자의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예정이지만 형사 처벌은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