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잤다.” 대표팀 주전 수문장으로 발돋움한 정성룡(25·성남)은 그리스전 승리 뒤에도 깊게 잘 수 없었다고 했다. 본선 첫 경험과 첫 승리에 도취돼서가 아니다. 잇달아 열린 B조 상대팀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 경기를 보고 분석하기 위해 시간을 헛되이 보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대표팀 분위기는 ‘자율’과 ‘...
2010 남아공월드컵 최고 스타로 주목받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23·FC바르셀로나). 그는 4년 전 독일월드컵 본선 때는 애초 벤치 멤버였다. 19살의 어린 나이에 처음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으나, 쟁쟁한 대선배들을 넘어설 수 없었다. 하지만 당시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C조 조별리그 2차전 후반 30분 막시 로...
‘캡틴 박’(박지성)이 두 명의 수비수를 달고 질주하자, 고막이 터질 듯한 함성이 달아올랐다. 그의 발을 떠난 ‘자블라니’가 골키퍼를 스쳐 마침내 그물을 흔들었을 때, 광장에 모인 사람들은 천둥 소리를 내며 한 몸으로 출렁였다. 서울광장에 온종일 내리던 굵은 빗방울도 그 순간 거짓말처럼 뚝 그쳤다. 흥에 겨운 ...
세계 주요 도시의 교민과 유학생, 주재원들도 곳곳에서 한데 모여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하고 첫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12일 한국-그리스전은 미국 시각으로는 뉴욕이 아침 7시30분, 로스앤젤레스는 새벽 4시30분이었지만 응원 열기는 뜨거웠다. 교민들이 많은 로스앤젤레스에서는 프로농구팀 엘에이(LA) 레이커스의 ...
12일 치러진 남아공 월드컵 한국과 그리스전 시청률이 스포츠 프로그램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에이지비(AGB)닐슨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에스비에스>(SBS)가 단독중계한 한국과 그리스전 전국 시청률이 57.1%로 나타났다. 이정수 선수가 첫 골을 넣은 오후 8시 36분께 52.3%였고, 박지성 선수가 두 번째...
한국이 12일 열린 월드컵 첫 경기에서 그리스를 꺾자 외신들은 “2002년 4강 신화 때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하다”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뉴욕 타임스>는 이날 “한국이 그리스팀을 해체했다”며 “한국인들이 조별리그에서 자국팀의 선전을 기대할 만한 이유를 갖게 됐다”고 전했다. <비비시>(BBC)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