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월드컵]
세계 주요 도시의 교민과 유학생, 주재원들도 곳곳에서 한데 모여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하고 첫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12일 한국-그리스전은 미국 시각으로는 뉴욕이 아침 7시30분, 로스앤젤레스는 새벽 4시30분이었지만 응원 열기는 뜨거웠다. 교민들이 많은 로스앤젤레스에서는 프로농구팀 엘에이(LA) 레이커스의 홈구장 스테이플스센터에 1만5000여명이 붉은 티셔츠를 입고 모여 목놓아 응원했다. 라디오코리아 사옥 앞 야외 응원장에도 2000여명이 모였고, 한인타운 거리와 식당, 대형 한인교회 등도 고국 대표팀을 응원하려는 이들로 북적였다. 경기 뒤 교민들은 스테이플스센터 밖으로 나와 ‘대~한민국’을 외치거나 자동차 경적을 울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뉴욕과 워싱턴, 시카고, 뉴저지 등에서도 500~1000명 단위로 한인교회 등에 모여 응원 함성을 내질렀다.
일본 도쿄에서는 재일본 대한민국거류민단 중앙본부와 한국문화원, 한국식당 등에 수십~수백명씩 모여 응원전을 펼쳤다. 한국 식당들은 막걸리와 김밥, 족발을 응원단에 제공했다.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주변 광장에서는 대형 스크린 앞에 모인 교민 수백명이 파리 시민이나 관광객들과 함께 대표팀을 응원하다 골이 터질 때마다 광장을 울릴 정도의 함성을 내뱉었다. 독일 베를린 올림픽경기장 앞에 놓인 대형 스크린 앞에 모인 교민들과 유학생들은 빗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응원에 몰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도 한국 업 체가 시내에 설치한 스크린 앞에서 한국인들의 응원 함성이 울려퍼졌다.
워싱턴 도쿄/권태호 정남구 특파원, 연합뉴스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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