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우리의 깃발 당신이 높이 건 깃발은 찬란했습니다. 그 깃발을 내리려는 사람들 때문에 당신은 괴로워했습니다. 당신은 당신이 도적맞은 줄을 모르다가 그것을 안 뒤에 슬퍼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즐겨 입던 간편복과 밀짚모자 그것조차 빼앗길 것을 알고 또 괴로워했습니다. 당신은 이를 악물고...
오월의 내 심장은 뜨거워지고 있다 내게 노무현 전 대통령은 그다지 좋지 못한 첫인상으로 남아 있다. 부산에 살던, 당시 초등학교 6학년 꼬마였던 나는 고스톱을 치시던 집안 어른들과 함께 맹목적으로 보수정당의 대선 승리를 기원하고 있었다. 부모님과 저녁 산책을 나가다 라디오를 통해 그의 대선 승리 소식을 ...
부엉이 바위 부엉이가 울었다는 산 부엉이 울음이 바위귀 속으로 들어가 바위가 되었다는 산 날카로운 부리와 발톱으로 침을 놓듯 막힌 혈을 뚫어주던, 어둠을 뚫어져라 응시하던 그 눈 이제 부엉이는 보이지 않는데 부엉이 울음이 다시 들린다 아직 어둠이 다 새지 않았다고...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국민 모두와 함께 애도해 마지않는다”며 “남아 있는 우리들이 이런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우리의 몫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위원 재정전략회의 첫머리 발언에서 이렇게 밝힌 뒤 “우리가 고인의 뜻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