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소리 들으려면 조오현 무심한 한 덩이 바위도 바위 소리 들으려면 들어도 들어올려도 끝내 들리지 않아야 그 물론 검버섯 같은 것이 거뭇거뭇 피어나야
설중산행 -아리에게 나해철 시꼼꼼히 살피면서 걸으면열 걸음 안에예쁜 것을 찾아볼 수 있고꾺꾺 참고 견디다보면열흘 안에 웃을 일을 만날 수 있다굳은 얼굴로아흐레째를 보내던 어제는드디어기뻤다일곱살 천사를눈 내리는 산 속 깊은 곳에서만
조주대사 조오현 진작 찾아야 할 부처는 보이지 않고 허공에서 떨어지는 저 살인도(殺人刀) 활인검(活人劍) 한 사람 살아가는데 만 사람이 죽어 있구나&l
千尺絲綸直下垂 천척사륜직하수긴 낚시줄 물 아래 길게 드리우고 一波載動萬波隨 일파재동만파수한 물결 일어나매 만 물결 이는구나 夜靜水寒魚不食 야정수한어부식밤은 고요하고 물은 차가우니 물고기가 아니 물어 萬船空載月明歸 만선공재월명귀빈 배에 밝은 달만 가득 싣고 돌아오누나야
욕심이 없으면 모든 것이 넉넉하다 양관 선사 욕심이 없으면 모든 것이 넉넉하고 구하는 바 있으면 만사가 궁하다 담백한 나물밥으로 주림을 달래고 누더기로써 겨우 몸을 가린다&nbs
자연은 스스로 고요한데 작자 미상 구름은 희고 산은 푸르며 시냇물은 흐르고 바위는 서 있다
어떤 결심 이해인 마음이 많이 아플 때 꼭 하루씩만 살기로 했다 몸이 많이 아플 때 꼭 한순간씩만 살기로 했다 고마운 것만 기억하고 사랑한 일만 떠올리며 어떤 경우에도 남의 탓을 안 하기로
마르지 않는 산 밑의 우물 산중 친구들에게 공양하오니 표주박 하나씩 가지고 와서 저마다 둥근 달 건져가시오 옛 수도인들은 이런 삶의 운치를 지니고 맑고 향기롭게 살았었네 법정이 현장에게 <시작할때 그 마음으로-법정이 우리의 가슴에 새긴 글씨>(책읽는섬 펴냄)에서
가고 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김남조가고 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더 기다려 줍시다.더 많이 사랑했다고부끄러워할 것은 없습니다.더 오래 사랑한 것은더군다나 수치일 수 없
나는 본디 산야의 기질이라. 고요함을 사랑하지 시끄러운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네. 시끄려운 것을 좋아함은 진실로 옳지 않고, 고요함을 좋아하는 것도 하나로 치우치는 것일세. 그대 큰 길로 가는 사람을 보라! 서울에 살면서도 구름 낀 산과 같다네. 의에 편안하고 곧 이것을 실천하여, 갈
마음 하나 그 옛날 천하장수가 천하를 다 들었다 놓아도 한 티끌 겨자씨보다 어쩌면 더 작을 그 마음 하나는 끝내 들지도 놓지도 못했다더라. <조오현문학전집-적멸을 위하여>(권영민 엮음)에서지은이 조오현결남 밀양에서 태어났다. 법명은 무산, 법호는 만악, 자호는 설악이며, 산
소풍 여기서 저만치가 인생이다 저만치, 비탈 아래 가는 버스 멀리 환한 복사꽃 꽃 두고 아무렇지 않게 곁에 자는 봉분 하나 <홍성란시집-바람의 머리카락>(고요아침 펴냄)에서 홍성란 충남 부여 출행. 성균관대 대학원 국문과 졸업, 1989년 중앙시조백일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