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결국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 행사의 칼을 빼어 들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임무에서는 한없이 굼뜨고 우유부단하더니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는 문제에서는 참으로 신속하고 강력하기만 하다. 박 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 발언에서 쏟아낸 정치권에 대한 비판과 혐오는 섬뜩할 정도다.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