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8월 12일 북해 바렌츠 해에서 침몰한 러시아의 핵 잠수함 쿠르스크호의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데는 1년 2개월이 걸렸다. 천안함은 침몰한 3월26일부터 시작해 조사결과를 발표한 5월20일까지 채 두달이 걸리지 않았다. 이처럼 초단기간에 조사 결과를 발표하려다 보니, 발표 뒤 조사 결과에 구멍이 발견되고 의...
“사람이 하루에 2~3시간씩만 자고도 살 수 있더군요.” 천안함 생존 장병 58명 가운데 한 명의 하소연이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그는 석달째 심리 치료를 받고 있다. 처방에 따라 수면제를 먹고 있지만 제대로 잠을 잘 수 없었다고 한다. 꿈에 숨진 천안함 동료들이 나타나고 신경이 예민해져 선풍기 날개가 돌...
정부가 추진중인 천안함 사건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조처가 애초 정부 기대와는 달리, 상당히 미약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을 방문 중인 정부 고위 당국자는 30일(현지시각)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천안함 안보리 논의에 대해 “문안에 대한 의견접근은 이뤄지고 있다. 중국도 안보리에서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의 천안함 관련 대응이 예상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미국을 방문중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9일(현지시각) 미 국무부와 안보리 대응방안을 협의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유엔 안보리 천안함 대응에 시간이 걸릴 것이며,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의 대북비난 공동성명을 안...
이명박 대통령은 28일(이하 현지시각) 천안함 사건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태도와 관련해 “두 나라가 국제사회에서 매우 책임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남북문제에 있어서도 공정하고 객관적 입장에 서서 논의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에이비시>(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
미국이 28일(현지시각)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밝혔다. 필립 크라울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천안함 침몰과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문제와 관련해 “천안함 도발은 상대방 국가 군대에 대한 공격행위로, 국제적 테러로는 규정할 수 없어 천안함 사건으로 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각) 천안함 사태에 북한이 관여했다는 조사결과를 받아들일 것을 중국에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 토론토에서 폐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동맹국인 북한에 대해 자제력을 발휘하려 하는 점을 이해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지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