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산승이 산중을 찾는 세간의 벗들에게 공양할 거리는 시원한 바람과 향기로운 차 한 잔입니다. 내가 깃들어 살고 있는 일지암 찻자리는 작은 연못 위의 누각입니다. 연못을 사이에 두고 자리한 한 평 남짓한 초당을 바라보며 녹아차를 마시노라면 내면의 온갖 시끄러움이 절로 잦아드는 무심과 적멸의 경지...
서울역 근처에서 노숙하는 분들을 위해서 반찬을 준비해주시는 수녀님이 계시다. 한번은 노숙인 한 분이 오셔서 김치를 좀 싸달라고 하셨단다. 사실 한 사람에게 따로 많은 양의 김치를 싸주는 일은 하지 않고 또 배추김치가 떨어져 마침 냉장고에 있는 갓김치를 드렸단다. 그 다음주에 빈 김치통을 가지고 나타...
대한불교조계종은 8·15 광복절을 앞두고 한반도 위기를 막기 위해 정부에 대북특사 파견을 촉구했다. 조계종은 14일 대변인 정문스님과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법타스님 명의로 성명서를 내고 “군사적 방식은 결코 한반도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없고, 어떤 명분과 이유로도 전쟁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적대적인 ...
천주교와 개신교가 11일 한반도 긴장 고조와 관련해 평화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남북한 지도자와 주변국 지도자, 한국국민과 세계시민들에게 띄웠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광복 72돌을 맞아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이기헌 주교와 정의평화위원장 유흥식 주교 이름의 호소문에서 “북한의 무모한 도발행위를 강력히...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을 물들인다. 지루한 반복, 생기 없는 열심에서 건져내고 설레게 한다. 고독한 상품으로 길들여진 깊은 잠에서 깨어나 새 삶을 향한 모험을 감행한다. 꿈은 현실을 물들이고 새 꿈을 낳는다. <밝은 누리>는 몇 년에 한 번씩 꿈 나눔을 한다. 홀로가 아니라 함께 이룰 꿈을 꾼다. 잃었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