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화학물질은 기업이 감추는 ‘영업비밀’이다. 가령 알려진 화학물질 두 개가 섞이고 가열되었을 때 어떤 새로운 유해성 부산물이 발생하는지 규명되지 않은 경우도 허다하다. 결국 ‘악의 씨’를 추적하기 어렵다. 국외 연구에서 단서를 찾아볼 만하다. 대만에서 지난 2008년 반도체 회사 8곳에서 일했던 남성 노...
반도체 산업 노동자들이 자녀들의 선천성 질환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 울며 대개 자신들을 책망하기 여념 없다. 아이들 병을 감추며 장기간 스스로 감당해 나간다. 유해 화학물질을 다루며 적층하였을 ‘생식독성’이 세상에 잘 드러나지 않는 이유다. 제 병조차 회사 책임은 생각 못하던 이들이, 본인을 뚫고 2세로 전이...
호명되지 않던 이들의 죽음을 이제 호명한다. 대한민국은 2008년부터 최근 5년간 스무살도 되지 않은 어린이·청소년(0~19살) 1만7940명을 잃었다. 이 가운데 예방이 불가능하지 않았던 ‘사고’로 5998명(33.4%·사고사 비율)을 잃었다. 다시 이 가운데 2015명(11.2%)을 대한민국은 익사, 타살, 추락, 화재, 중독 등의 사...
유엔 전문기구인 국제노동기구(ILO)가 지난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전국공무원노조를 법외노조화한 한국 정부를 강력히 비판하며 관계법령 등의 개선을 권고했다. 전교조 설립취소 소송을 심리 중인 한국 법원에 ‘결사의 자유 원칙에 맞게 판결하기 바란다’고까지 주문했다. 국제노동기구가 2014년 첫 이사회(3월13~2...
대졸 취업자 가운데 최근 2년 동안 한 직장에서 계속 일한 이가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직에 따른 임금이 근속자보다 적지만, 임금 상승률은 더 높았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이런 내용의 ‘대졸자 직업이동 경로 추적조사’ 결과를 26일 내놓았다. 2009년 2~4년제 대졸자 48만명을 모집단으로 삼아, 이 ...
지난해 철도파업을 중재한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김명환 전국철도노조 위원장과 석달 만에 다시 만났다. 박기춘 민주당 의원과 함께 사상 최장기인 23일간의 철도파업 철회를 담판지은 당사자들이다. 회사의 일방적인 강제전출과 징계에 맞서 4월 파업을 예고한 철도노조가 마지막 ‘구조 신호’를 국회에 보낸 셈이...
임신 초반기와 후반기의 여성 노동자는 9월부터 임금을 그대로 받고도 하루에 일을 2시간씩 덜 해도 된다. 고용노동부는 임신한 지 12주가 지나지 않았거나 36주를 넘어선 여성 노동자는 하루 2시간씩 노동시간을 단축해 6시간씩 일해도 되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24일 공포했다. 해당 여성 노동자가 사업주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