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7년 10월12일 고종은 환구단에서 대한제국 황제 즉위식을 거행하고 근대적 자주독립국임을 나라 안팎에 선언한다.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 부근의 환구단은 제천 의례를 거행하는 곳으로, 조선 초기에 없어졌으나 고종이 부활시켰다. 앞서 개화파와 위정척사파는 모두 고종의 황제 즉위를 요청했고 한양 주민의 간...
과거 노무현 정부는 북한 인권 문제에 접근하는 네 가지 원칙을 제시한 바 있다. ‘첫째, 인권은 인류 보편의 가치다. 둘째, 나라별 특수성을 인정한다. 셋째, 남북 긴장 완화에 따라 북한 인권을 점진적·실질적으로 개선한다. 넷째, 남북관계에 끼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한다’ 등이 그것이다. 냉전 구조가 온존된 현실과 ...
중국 고대 초나라의 정치가이자 시인이었던 굴원은 반대파의 모함을 받아 조정에서 비참하게 쫓겨난다. 강가에서 서성이던 그에게 한 어부가 이유를 묻자 ‘세상이 모두 혼탁한데(거세개탁·擧世皆濁) 나 혼자 맑고, 모두가 취했는데 혼자 깨어 있어 밀려났다’고 답한다. 오만한 듯도 하지만 청렴하게 살지 않았다면 할 수...
고대 로마에서는 다른 사람을 설득하기 위한 말의 기술이 발달했다. 수사학과 변론술이 대표적이다. 서구 문명은 이 시기의 고전 수사학과 변론술에 많은 것을 빚지고 있다. 고전 수사학 가운데 네 가지 스타투스(status, 중요한 요점)에 관한 이론이 있다. 범법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의심받는 사람을 변호할 때 활용하...
인종(race)이라는 말이 영어에 등장한 것은 16세기다. 프랑스어의 라사(rassa)와 라세(race), 이탈리아어 라차(razza), 포르투갈어 하사(raca), 스페인어 라사(raza) 등 유럽의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단어가 쓰인다. 이 말은 애초 중세 말기 귀족이나 왕실 가족의 세대를 잇는 연속성을 가리켰다.(<인종주의는 본성인...
아메리카니즘(미국우선주의)을 잘 활용한 사람으로 조지프 매카시가 있다. 그는 1950년대 초반 상원의원으로 있으면서 반공 선풍을 일으켜 큰 성공을 거뒀다. 그의 이름을 딴 매카시즘은 미국이라는 큰 나라의 민주주의가 어떻게 마녀사냥의 도구로 전락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부끄러운 사례이기도 하다. 당시 매카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