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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WBC] 미국-멕시코전, 심판들 또 미국 편들기 추태

등록 2006-03-17 10:50수정 2006-03-17 12:0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미국 출신 마이너리그 심판들의 자국 편들기가 도를 지나쳤다. 이번에는 홈런 하나를 아예 없앴다.

1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멕시코전이 벌어진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

0-0이던 3회말 멕시코 공격에서 선두 마리오 발렌수엘라는 미국 선발투수 클레멘스의 공을 밀어쳐 우측 폴을 맞히는 홈런을 때렸다.

미국 우익수 버논 웰스가 공을 잡기 위해 점프를 했지만 이미 공은 폴을 맞고 그라운드로 튕겨져 들어온 터였다.

당연한 홈런인데도 1루심 밥 데이비슨은 느닷없이 2루타를 선언했다. 성난 멕시코 관중은 야유를 퍼부었고 멕시코 벤치도 강력히 항의했다.

당황한 구심 브라이언 나이트는 4심 합의를 주재했으나 한 번 내려진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분노가 치밀대로 치민 관중들은 한동안 '우~'하는 야유를 퍼부으며 심판들을 비난했다. WBC 중계방송사인 ESPN은 1루심 데이비슨의 얼굴을 비추면서 또 한번 오심으로 대회에 오점을 남겼음을 인정했다.

문제는 이날 저질 판결을 내린 심판들이 지난 13일 미국-일본전에서 사고를 친 '그때 그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미-일전에서 일본의 3루 주자 니시오카 쓰요시(지바 롯데)가 리터치할 때 미국의 좌익수 랜디 윈이 공을 잡기 전에 출발했다며 득점 무효를 선언했다.

비디오 판독으로 이 판정은 명백한 오심으로 드러났고 미국은 상당한 비난에 직면했었다.

멕시코전에서 홈런을 2루타로 둔갑시킨 1루심 데이비슨은 미-일전 당시 구심이었다. 4심 합의를 주재한 구심 브라이언 나이트는 미-일전 당시 2루심으로 오심을 내린 당사자다.

각국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총출동한 WBC에서 마이너리그 심판들이 출장했다는 자체부터가 '질 낮은 판정'의 문제를 잉태하고 있던 셈이다.

메이저리그 심판들은 출장비가 적다며 WBC에 나오지 않았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애너하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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